마을화재 82% 5분 이내 초기진압…대형화재 막아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전담의용소방대가 농촌화재 10건 중 8건에 화재 발생 5분 이내 초기진압에 참여하면서 인명피해와 대형화재를 막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 동안 도내 화제는 모두 564건으로 이 가운데 소방서 출동거리가 멀어 전담의용소방대가 운영되는 96개 마을에서는 18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전담의용소방대는 이들 화재 현장에 모두 출동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82.2%인 152건은 화재 발생 5분 이내 ‘골든타임’의 초기진압에 참여했다.
전담의용소방대는 소방서와 원거리에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의 초기 진압을 의용소방대가 책임지는 것으로 충남에서는 2009년 아산시 영인면 백석포지역대가 처음 발대했다.
이후 도내에서는 367개 의용소방대 가운데 96개 대, 3000명으로 확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담의용소방대를 운영하고 있다.
전담의용소방대에는 화재 출동을 위한 소방차 1대와 공기호흡기, 방화복 등 화재진압과 개인안전장비가 보급돼 있다.
전담의용소방대원은 기존 의용소방대원을 거쳐 최초 임용 시 36시간 동안 소방장비 가동훈련을 비롯해 화재진압, 개인안전장비 착용 훈련을 받아야 한다. 매월 2시간씩 의무교육에도 참여해야 한다.
반면, 이들에게 주어진 혜택은 화재 출동에 목욕비 등에 사용하는 시간당 1만 원의 수당과 유류비 지원이 고작으로 사실상 무급 봉사활동 속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창섭 충남소방본부장은 “전담의용소방대는 우리 마을의 화재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봉사정신으로 뭉쳐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있다”며 “예산문제로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못하지만, 마을 안전 지킴이로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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