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발표하는 공약에는 국민이 없다. 가늠할 수 없는 큰 그림을 그리는 후보들만 넘치고 있다.
복지라든지, 경제와 고용, 교육 등 정책공약에서 국민의 삶에 와닿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한걸음 더 국민에게 다가오는 실질적인 공약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비단 나만의 욕심은 아닐 게다.
길가의 쓰레기통이 모두 사라진다 생각해보자. 과자 봉지, 휴지 한장, 담배 꽁초 하나 버릴 곳 없다면, 내가 낸 세금은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 내가 낸 세금이 나에게,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민은 또다시 나라를 상대로 분노할 수밖에 없다. 국민을 위해 적재적소에 세금을 쓰는 국가가 필요하다.
5월9일 19대 대통령 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가 15명이나 되지만 누가 대통령에 적합한 후보인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하나 분명한 것은 숨통 트이고 살 만한 나라를 만들어 줄 대통령을 뽑겠다는 다짐이다.
나보다 윗세대들은 심각한 이데올로기에 치우쳐져 있다. 그시절 어려움과 두려움을 몸소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때의 트라우마를 치유하지 않고는 이데올로기를 깰 수 없다. 이분들의 트라우마를 해결 할 수 있는 후보가 고연령 세대의 표심을 받게 될 것 같다.
모든 것을 포기한 N포세대에는 고용의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줄 후보가 필요하다. 돈 때문에 취업과 결혼, 육아 등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도록 말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아도 ‘살만 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나라를 위해 투표하자.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