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회생에 파란불이 켜졌다.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집회가 국민연금의 찬성의견에 힘입어 17일 순탄하게 진행됐다.
18일까지 이틀간 모든 사채권자지회 일정이 마무리되면 대우조선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9000억원 신규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대우조선은 신규자금으로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끄고, 회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16일 자정께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큰 고비를 넘어섰다.
17일 오전부터 열린 사채권자협회에서도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찬성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오후에 마무리될 사채권자집회에서 최정적으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단기 법정관리 ‘P플랜’을 피할 수 있게 된 것.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되면 투자자들의 보유 채권 중 50%는 출자전환되고 나머지 50%는 만기가 3년 연장된다. 또한, 대우조선은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앞으로 대우조선은 2018년까지 총 5조3000억원 규모로 짜둔 자구계획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또한, 선박 건조를 통해 채무를 갚아나가야 한다. 대우조선은 올해 안에 총 48척의 선박을 인도해 약 10조원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 등 조선업을 제외한 사업에서 점차 손을 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선업황이 개선되는 대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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