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4연패 빠진 팀 분위기 바꾸는 계기 만들어야
한화 이글스가 연패 탈출에 나선다.
한화는 현재 5승 9패로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SK와의 홈 3연전을 스윕당하는 등 4연패에 빠지면서 2승4패로 부진했다.
지난 11~13일까지 열린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1일에는 선발 배영수가 3.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살아나면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11-8로 승리했다. 기세를 탄 한화는 12일에 선발 알렉시 오간도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3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출전시키며 시리즈 스윕을 노렸지만, 타선이 부진한데 다 경기 막판 불펜이 무너지며 1-5로 패했다.
14~16일에 대전 홈에서 열린 SK와의 3연전에서는 모두 패했다. 이전 2경기를 모두 끝내기 승을 거둔 SK의 상승세에 한화는 별다른 힘 한번 쓰지 못했다. 투타 동반 부진이 심각했다. 특히 국내 선발진이 모두 무너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4일에는 선발 송은범이 2.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며 6-2로 패했다. 타선은 SK선발 윤희상에 막히며 6안타 1득점밖에 뽑지 못했다. 15일에는 SK 타선에 맹폭을 당하며 12-4로 졌다. 선발 이태양이 3.2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16일에는 지난해 SK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10-1로 또다시 졌다. 한화는 SK와 3연전 내내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화는 이번 주 LG와 KT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18~20일까지는 대전 홈에서 상승세의 LG를 만난다. LG는 개막 이후 6연승을 달렸다가 5연패에 빠졌었다. 그러나 최근 2경기를 연속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젊은 투수들이 살아난데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부진에서 탈출했다. 한화로서는 상승세의 LG가 부담스럽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투수로테이션상 한화는 외국인 원투펀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타선이 분발해 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최근 부진한 테이블세터 하주석과 장민석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21~23일까지는 수원에서 KT와 3연전을 갖는다. 지난해 꼴찌를 기록한 KT는 올 시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진욱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후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현재 9승5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잠시 주춤하지만,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돈 로치, 라이언 피어밴드, 정대현, 주권, 고영표로 구성된 5선발 체제가 안정적이다. 심우준 정현, 하준호, 전민수 등 야수들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한화는 지난 시즌에도 KT에 약한 모습을 보였었다.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로테이션상 송은범, 이태양 등이 KT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지난 경기의 부진을 어떻게 떨쳐내는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화가 이번 주 4연패의 부진을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