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무형문화재 8호 ‘매사냥’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관심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시 무형문화재 8호 ‘매사냥’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관심

  • 승인 2017-04-16 15:00
  • 신문게재 2017-04-17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진안 매사냥 전수자 유일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매사냥 지정 대상 올라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인 매사냥의 국가무형문화재(현행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대전시가 매사냥 보존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매사냥’은 지난 2010년 11월 16일 가곡ㆍ대목장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됐지만,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전승자들에 대한 각종 지원이 부족해 보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6일 대전시와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 따르면 현재 국내 매사냥 전문가인 응사(鷹師)는 전북무형문화재 제20호인 진안 박정오,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박용순씨 등 2명뿐이다.

그동안 박용순 응사는 문화재청에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해왔으나 ‘탈락’이 아닌 ‘반려’ 판정을 받아왔다.

수렵기술인 ‘매사냥’을 기능(공예)과 예능(공연) 단 두가지 부문만 분류하는 현행 중요무형문화재 기준으로는 아예 논의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무형유산인 매사냥에 대한 명맥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 매를 개인이 포획, 사육할 수 없도록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매사냥 이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전은 시에서 지급하는 보조금 월 100여만 원이 전부로 이 기술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문화계는 전북이 지난해 진안군에 매사냥 역사자료 전시실과, 시청각교육실, 야외체험관 등의 체험홍보관을 조성했던 것을 예로 들며 대전도 매사냥 보존을 위한 훈련 및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체험장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재청의 국가무형문화재 심사 대상에 ‘매사냥’이 오른 만큼 시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계 한 인사는 “진안군의 경우 전승관을 지원해 주고 있다. 대전도 유휴공간을 마련해 매사냥 시연회를 상설공연화 하면 좀 더 대전의 매사냥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진안은 시골이다 보니 땅도 넓고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상황에서 매 활동 공간 마련이 수월한 것 같다”며 “시 역시 매사냥 보존을 위해 폐교 등 유휴공간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