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라도 제대로된 진실 규명이 있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대전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세월호 3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대전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철저한 수사 및 처벌’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본 행사에 앞서 행진을 하며 노란 우선으로 ‘진실인양’이라는 문구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대식 대전 민중의 힘 상임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발언을 통해 “박근혜는 구속됐지만 적폐 세력은 곳곳에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촛불 혁명을 일으켰듯이 국민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적폐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계숙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표는 “단원고 아이와 같은 또래인 막내 아이는 21살이 되어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며 “별이 된 단원고 아이들은 여전히 고등학교 2학년에 멈춰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제대로 돼야 한다. 진상규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철저한 세월호 사고 원인 분석과 함께 사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석한 고등학생 이수연(19ㆍ여)양은 “고등학생으로 공부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며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언니들의 희생이 더 가슴아프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날 행사에선 세월호 노란 리본 나눔ㆍ만들기 체험, 세월호 노란 팔찌 만들기 체험 등도 진행됐으며, 2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는 정부청사역을 지나 타이월드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세종과 충남 곳곳에서도 세월호 사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 문화재가 열렸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세월호 3주기 22차 범국민행동의날 집회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3년 진상규명’,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였다.
세월호 사고 당일인 16일에도 전국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 앞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제 ‘기억식’이 거행됐다. 이 행사는 추모사이렌과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사와 시낭송, 자유발언, 추모공연,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참석자 900여 명은 안산역 등에서 출발, 3갈래 방향으로 나눠 행진한 뒤 분향소에 집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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