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대전 호흡기 환자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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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대전 호흡기 환자 ‘북새통’

  • 승인 2017-04-13 17:43
  • 신문게재 2017-04-14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동네 내과부터 대학병원 폐 기능 검사까지
전문가 “황사 마스크 쓰고 수분섭취 해야”


미세먼지 주의보에 병·의원 접수창구에 호흡기 질환자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13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황사가 뒤섞여 후두염과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전달에 비해 30% 가량 늘었다. 일교차가 큰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대전 서구의 한 이비인후과에는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환자로 붐벼 오후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등 갑자기 늘어난 환자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서구 탄방동 한 소아과에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가지 못한 어린이들이 크게 늘었다. 단순한 호흡기 질환자나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폐렴 등으로 번질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진단이다..

이 처럼 증상이 심할 경우, 폐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충남대병원의 경우 폐 기능 검사 건수가 1월 1226건에서 2월 1210건으로 소폭 줄다가 미세 먼지가 심해지면서 3월 들어 1470건으로 늘었다.

을지대병원은 의료진 1명이 하루 90명의 환자를 볼 정도다.

마스크 판매도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지난달 21~27일 황사 마스크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넘게 팔렸다. 또 솜뭉치 모양의 필터를 코 안에 직접 삽입해 먼지를 차단하는 코 마스크도 판매량이 3배 가량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외부에서 활동 시 입보다는 가급적 코를 통해 숨을 들여 마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코 점막이나 코털에 의해 먼지를 걸러내 폐 깊숙이 들어가는 걸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양대병원 나문준(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황사의 미세먼지가 폐에 침착하면 기관지나 폐에 염증반응을 일으킨다”며 “비교적 건강한 사람에 비해 경기만 염증일지라도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흔하고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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