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한 달여도 남겨놓지 않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후보들의 캠프에 참여하는 지역대 교수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당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새정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인 만큼 중요 정책에 참여하는 교수의 경우 벌써부터 부처 관계자들이 교수연구실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대전대 김영진(법학과) 교수와 안성호(행정학과) 교수, 임종호(사회체육학과) 학장 등이 국민성장연구소에서 정상수 대덕대 겸임교수가 ‘대문포럼’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영진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를 도왔던 인연으로 국민성장연구소 대전ㆍ세종ㆍ충남대표를 맡아 정책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제대로된 지도자가 나라를 바로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에 참여하게 됐다”며 “대학에 있다 보니까 청년실업 등 젊은세대에 대한 관심이 많고, 지금은 연구소 내 교수들과 상의해서 대전에 필요한 공약 등을 발굴해서 선대위에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호 교수(행정학과)는 참여정부 당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문 후보와 인연을 맺었으며, 지금은 국민성장연구소 분과위원장을 맡아 본인의 전공인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해 자문을 해주고 있다.
안 교수는 “문재인 후보와는 참여정부 때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며 “지금은 국민성장연구소 분과위원장으로서 전공인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해 전문가로서 자문을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에는 이창기(행정학과) 대전대 교수가 안 후보 팬클럽인 동그라미와 교수 및 연구원, 기업인 등이 모인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광장 대전ㆍ세종ㆍ충남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당초 60여명으로 출발한 전문가광장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현재 100여명이 넘었으며, 지난달 교육정책, 과학기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주제로 3차례 세미나를 가졌다.
이 교수는 “젊은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첫번째 기조로 삼았다”며 “현재 대학생들은 5포세대를 넘어 7포세대다. 젊은 사람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안 후보라는 생각에 돕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대학 교수직을 발판으로 입신양명을 꿈꾸는 ‘폴리페서’ 우려에 대해서는 논란을 일축했다.
이창기 교수는 “지금 나라가 엉망이 됐는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게 기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충실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조언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