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훔치고 관련 서류까지 위조한 20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오토바이 훔치고 관련 서류까지 위조한 20대

  • 승인 2017-04-13 16:27
  • 신문게재 2017-04-14 7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대전 서부경찰서, 특수절도 혐의 김씨 등 2명 구속

지역 구청장 직인 도장까지 만들어 찍는 등 치밀함도


오토바이를 훔치고 관련 서류까지 위조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3일 오토바이를 훔치고 관련 서류를 위조해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판매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28)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 오전 3시 18분께 대전 서구 변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시가 35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쳐 인터넷 중고 시장에 팔았다.

이 같은 수법으로 대전, 광주, 부산 등에서 오토바이 10대, 3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달 3월 초 같은 직장에 근무하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오토바이가 맞지 않는 열쇠로도 시동이 걸린다는 점을 이용했다. 버스를 타며 이동하다 특정 오토바이가 보이면 시동을 걸고 타고 도망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훔친 오토바이를 곧바로 처분했다. 근처 피시방 등을 이용해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시가의 절반 가격을 제시해 처분했다.

정상적인 오토바이를 판매하려면 구청장 명의의 서류가 필요한데, 이들은 관련 서류까지 위조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이륜자동차 증명서에 차 번호를 직접 쓰고 인쇄해 지역별 구청장 직인이 새긴 도장을 만들어 스스로 찍는 등의 수법으로 서류를 위조했다.

택배 기사는 오토바이를 배송하며 차대번호와 오토바이 번호를 확인하는데, 이들이 위조한 서류상의 번호와 오토바이 번호가 같아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돈을 입금하고 난 후 구청에 다시 등록할 때가 돼서야 도난 오토바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 업체에서 빌린 돈이 많고 쓸 돈도 없어서 돈 좀 모아 보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오토바이 10대를 모두 회수한 뒤 본래 소유주에게 돌려줬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