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직 양승표 도시공사 이사 기산엔지니어링 부회장 등
‘매월 급여 200∼300만원, 법인카드 100∼200만원, 영업수당 3% 내외’
대전시청이나 5개 구청에서 퇴직한 기술직(건축ㆍ토목) 공무원들이 업무 관련성이 있는 사기업에 재취업하면 받는 통상적인 대우다. 회사 규모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이 정도 선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얘기다.
이마저도 예전같지 않지만, 여전히 대전시청과 5개 구청, 공사에서 퇴직한 기술직(건축ㆍ토목) 공무원들의 재취업 바람은 불고 있다.
건축직인 서승구 전 대전 서구청 도시환경국장은 다음주부터 금성백조주택 자회사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10일 정년퇴임한 후 1주일여만이다.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에 따라 일단은 금성백조주택이 아닌 자회사에서 정비사업담당 임원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말에 퇴직한 토목직 양승표 전 대전도시공사 사업이사는 기산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이동했다. 기산은 양 부회장이 이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2월 갑천친수구역 생태공원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업체인 경림엔지니어링과 오너가 같다.
최근 1∼3년 사이에도 많은 기술직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토목직의 경우 송식완 전 대전시 도시재생과장은 경림엔지니어링, 유강준 건설관리본부 건설부장은 국제기계금속, 윤명기 건설관리본부 시설정비과장은 신화금속으로 갔다.
이승무 전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선구엔지니어링, 이충호 전 동구청 건설과장은 휴트리, 임철순 전 도시철도기획단장은 삼진정밀, 조영찬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우기술단, 진세식 전 대전시 건설도로과장 케이지종합건설 등으로 옮겼다.
건축직에서는 서기관 출신 1명은 계룡건설로, 또 다른 서기관 2명과 사무관 2명은 엔지니어링 회사에 재취업했다. 박영준 전 건설관리본부장은 신화개발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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