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진 온천스파 시설이 아닌 거품목욕제나 목욕 소금, 아로마 에센셜 오일 등으로 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파를 알아보도록 하자.
집에서도 제대로 스파를 즐기고 싶다면 좋은 물이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 온천수를 즐기려면 가장 높은 온도의 물을 받아 적절한 온도로 내려갈 때까지 기다린다. 수돗물의 염소를 제거하려면 증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이 어느 정도 식으면 말린 뽕잎이나 녹차를 넣은 후, 충분히 우러날 수 있도록 기다린다. 몸 상태에 따라 목욕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신욕은 몸 전체를 담그는 목욕으로 전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데 좋다.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은 후 발부터 시작해 하반신, 상반신으로 차츰 몸을 담그고 5~10분 휴식을 취한다.
가장 인기인 반신욕은 하반신만 담그는 목욕법으로 몸 전체에 온도의 균형을 맞춰줘 생리불순이나 냉증 같은 하반신이 차서 생기는 질병에 효과적이다. 좌욕은 상체와 다리는 제외한 배꼽 아랫부분을 담그는 목욕법으로 특히, 생리불순, 노폐물제거 등 여성 병에 좋다.
족욕은 무릎 아랫부분만 뜨거운 물에 담그는 목욕법으로 다리의 부기나 피로를 풀어준다.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땀이 날만큼 열기가 오름으로 10~2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스파의 온도는 체온보다 살짝 높은 36~37도로 맞추는 것이 몸과 마음에 안정을 준다.
입욕제는 자극성이 강하지 않은 제품이 좋다. 최근 시중제품엔 거품목욕제 뿐 아니라 클렌징, 보습, 아로마요법 효과 등으로 다양한 기능이 함유되어 있다. 온천수 성분이 담긴 가루 입욕제도 나와있어 뜨거운 물에 풀어주기만 하면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목욕 소금은 삼투압작용을 통해 피부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 준다. 아로마 오일을 더해준다면 심리적인 효과에 특히 지치고 피곤한 몸의 피로와 긴장을 완화해준다.
녹차는 살균작용이 있어 피부염증을 가라앉혀줌으로 족욕 시 탁월하다. 스파를 끝낼 때는 비누칠 대신 물로만 가볍게 씻어낸 뒤 그대로 말려도 좋다. 이때 보습케어는 필수이다. 30분 정도의 입욕은 1km를 달린 에너지소비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릴렉싱 된 상태이므로 스파후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오늘은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보길 권해본다.
이인영 원장(뷰티 플래너ㆍ이인영 미용실ㆍ미스터미용실 선화점 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