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웃렛 입구는 어디? 지역 유통시장 뜬소문에 몸살

현대아웃렛 입구는 어디? 지역 유통시장 뜬소문에 몸살

  • 승인 2017-04-13 16:04
  • 신문게재 2017-04-14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출입구 위치와 지역백화점 위기설 돌아

출처없는 허위사실에 찬반 여론 극명히 갈려


지역 유통시장이 뜬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성구 용산동에 현대아웃렛이 입점된다는 이야기가 돌자 각지에서 생성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소문은 현대 아웃렛의 ‘출입구’다.

호사가들 사이에는 이미 정문과 출구의 위치가 마치 진실인양 떠돌고 있다. 입구와 출구의 위치에 따라 근접 지역의 부동산은 희비가 교차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입구 쪽은 유동인구가 출구보다는 수십배 많기 때문에 상권의 노른자다. 반대로 출구는 대부분 차량이 빠져나가는 뒷골목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권 발전에 제약이 많다는 여론이다.

현대백화점 측이 대전시에 제출한 아웃렛 조감도가 외부로 퍼지면서 출입구에 대한 소문도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말로 소문을 일축했다.

두번째 소문은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위기설이다.

9만9690㎡ 면적의 현대아웃렛은 호텔과 컨벤션 센터, 테마공원, 영화관, 로컬푸드 판매장과 해외명품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웃렛의 기본 취지에 맞춰 주요 명품이 대거 입점돼 중부권 최대의 매장수를 자랑하는 라인업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중저가의 명품 아웃렛 매장이 입점되면 현재 루이비통과 페라가모 등 주요 고가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론이다.

이는 실제로 갤러리아 타임월드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백화점 세이, NC중앙로 등 대전 주요 백화점이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다.

향후 현대 아웃렛과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순차적으로 입점되면 대전의 유통시장 파이는 수도권에 버금가는 규모로 확장된다.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문제지만, 뜬소문에 위기설까지 지역 향토백화점은 다소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업체의 입장은 쏙 빠진 채 소문만 무성하다. 현대아웃렛과 신세계 콤플렉스 등 지역 입점으로 지역 상권이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아웃렛은 입점은 찬반이 뚜렷하다.

지역민들은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상인과 대전경제단체는 소규모 상권이 설 자리가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강력한 반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발 없는 뜬소문까지… 현대아웃렛 입점 논란은 당분간 ‘뜨거운 감자’ 타이틀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