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다시 돌아온 현대무용 ‘카르미나 부라나’

  • 문화
  • 공연/전시

[공연]다시 돌아온 현대무용 ‘카르미나 부라나’

  • 승인 2017-04-13 14:25
  • 신문게재 2017-04-14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칼 오르프의 합창곡 ‘카르미나 부라나’를 모티브로 불확실하며 황폐해져가는 우리의 삶과 사랑을 드라마틱한 춤으로 표현한 현대무용 카르미나 부라나가 14일과 15일 이틀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2015년 스프링페스티벌을 통해 제작된 이 공연은 합창의 웅장함과 관현악의 화려하고 독특한 음향이 인상적인 합창곡 ‘카르미나 부라나’에 원시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춤, 입체적인 무대 디자인을 더하고 극적인 장면 연출을 통해 큰 호평을 받았다.

지역 예술가 및 단체와의 효율적인 협업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지역을 넘어 전국 및 해외 진출까지 가능한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프링페스티벌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예술은 우리 삶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우리 삶은 어느 한 곳에 체류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방랑이다.


삶은 정착과 유목, 두 가지 갈래 길에서 변주하고 확대한다.

몸이란 소통의 매체인가, 혹은 그 자체로 실존하는 기반인가? 메서드를 초월한 원초적 생명력이 살아 숨 쉬게 한다.

일상의 무감각을 휘저어 각성의 계기이며 ‘몸’이라는 소재에 대한 집중탐구를 다양하게 펼쳐 보이는 실험적 시도이다.

변화무쌍한 퍼포먼스 속에서 현대사회의 뜨거운 논점들을 끊임없이 제기한다.

공연에는 카르미나 부라나 원곡의 서사, 그리스 신화에서 추출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무용수들과의 즉흥연습 과정에서 몸들이 부딪쳐 만들어낸 우연의 순간들을 춤의 핵심으로 삼아 콜라주 형식으로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은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 최성옥의 연출 및 안무, 주용철의 무대디자인, 민천홍의 의상디자인, 현대무용단 메타 댄스 프로젝트(Meta Dance Project)와 댄싱나인에 출연해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은 무용수 안남근과 한선천이 참여하고 지휘자 이운복이 이끄는 안디무지크필하모니아와 대전시립합창단이 관현악 연주와 합창을 맡았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친구, 가족, 연인, 누구와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작품성을 갖추면서도 대중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주제로 제작한 2017 스프링페스티벌은 우리 지역예술가들의 현재의 모습을 확인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 오후 7시30분 / 토 오후 5시/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