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는 행복도시 내 교통흐름 개선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회전교차로를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통과 차량이 원형 교통섬을 우회해 통행하는 교차로를 말한다.
이미 지난 2월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로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가 각각 59%, 67.3%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행복도시에는 57개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올해 10개소를 추가해 모두 72개소까지 설치된다.
향후 오는 2020년까지 행복청은 한국교통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80개소로 회전교차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행복청은 이와 별도로 올해 일부 아파트 단지 출입구를 회전교차로 설치한다.
기존에는 신호체계에 따른 교통 지정체로 시민들의 불만이 많아 차량 통행이 적은 아파트 단지 출입구의 경우에는 신호교차로가 아닌 회전교차로 설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행복청은 지난달 말께 세종시, 세종경찰서, LH 세종본부, 도로교통공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 교통안전시설심의회를 통해 외곽순환도로 등 10개 구간의 속도를 추가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외곽순환도로(빗돌터널전방600m ~ 오롯지하차도,13.8km) 80→70km/h, 행복대로 램프구간(4.4km) 60→50km/h, 남세종로(1.2km) 50→40km/h, 정부청사내동서축도로 (도움2·4·6로, 2.2km), 도서관주변 및 남북축연결도로(다솜3로,1.84km) 40→30km/h, 다솜로(천변길,1.4km) 40→30km/h, 다솜1로(홈플러스~어진중교차로,1.1km) 50→40km/h, 달빛로(2.3km) 50→40km/h, 달빛1로(3.2km) 40→30km/h, 연청로(3.6km) 70→60km/h 등으로 속도를 하향조정했다.
도로 내 속도하향으로 하더라도 연동되는 신호체계로 인해 큰 틀에서는 평균 주행속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구간 내 사망사고를 줄이는 게 속도 하향의 이유이기도 하다.
행복도시의 평균 연령층이 30대 초반으로 낮은 만큼 어린 아동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도심 곳곳에서의 추가적인 속도 하향 조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심 속 일부구간에 대해서는 30km/h 이하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스쿨존의 경우, 20km/h로 조정된 곳이 있지만 이럴 경우, 도로의 복합적인 이용이 가능하다는 계산도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는 대중교통이 오히려 편리한 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도심 속 속도를 줄일 경우, 해당 도로를 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매리트가 있다”며 “빠른 속도로 주행해서 나가야 할 곳도 있겠지만 사람과 교통체계가 어울려 공존하는 문화가 나타날 경우, 새로운 도시의 가치가 발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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