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의원은 4선의 중진이자 과학기술계를 담당하는 상임위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런 이 의원도 대덕특구의 명칭에 대해선 이제 생각을 해볼 때가 됐다고 했다. |
김경훈 대전시 의장 복당 문제, 시의회 내에서 해결해야
대덕특구 명칭 대전특구로 변경, 논의해 볼만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유성을, 4선)은 12일 이해찬 의원(세종)이 주선한 충청 3개 시ㆍ도지사 세종 만찬 성격에 대해 “우리가 스스로 좀 긴장의 고삐를 더 조이고 국민의 목소리를 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13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우리로부터, 우리 당으로, 우리 후보로 확신, 믿음을 국민들이 갖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민이 다른 곳에 시선을 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철수 현상의 확산 배경 원인을 이 같이 본 것이다.
세종 특산물인 복숭아 와인을 곁들인 만찬은 2시간가량 진행됐고 개헌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이 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진짜 그래야 되겠구나. (국민이)이 정도로 느낄 정도의 극단의 비상적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참석자들이)공감했다”고 전했다.
“충청민들 한테 우리가 이렇게 마음을 다져먹고 자성해야 한다는 얘기를 (맏형 격인)이해찬 의원이 했다”고 이 의원이 밝혔다.
충청권 국민의당에서 옛 자유선진당 인사들의 영입 움직임에 대해, 이 의원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도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충청 출신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영입과 관련, “(정 전 총리의)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유쾌한 기억’은 없으나 그분이 우리의 집권이나 향후 여러 통합 등에 도움이 된다면 과거에 연연할 순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분 또한 세종과 충청권 발전이나 미래 전략에 충청민들에 여망이 담겨 있는 것이라는 걸 새삼 느꼈을 것”이라며 영입에는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세종시 수정안 반대 투쟁을 위해서 추운 날씨에 삭발하고 소리를 질러 성대 결절이 와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의 복당과 관련, “무엇보다 시민들의 뜻과 당원들의 뜻이 중요한 것이고, 어찌 보면 그 사태가 지난해 의장자리 등을 놓고 벌어진 불상사인 만큼 시의회 내에서 풀어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시민과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내가 나서서 하기엔 좀 그렇다”고 한발 물러섰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명칭과 관련, 이 의원은 과학계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행정구역이 대덕이 아니고 대전 유성으로 전환된 만큼, 대전특구로 불리는 게 맞는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외지에서 온 정치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라며 “충남 대덕군 시절의 명칭이 ‘대덕’이고 이제는 행정구역이 유성구에 있는 만큼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는 해 볼만 하다”고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 대전특구라 불리면 부산, 대구, 광주, 전북 등 전국 4개 특구와 같이 ‘n/1’로 되니깐 단편으로 되는 게 있어서 과학기술계와 같이 함께 이야기해 봄 직한 아이디어”라고 했다.
대덕연구단지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는 의미다.
과학도시 대전의 도시 마케팅을 글로벌하게 진행하려면 대덕보다는 대전이 갖는 의미도 클 것이라며 적당한 시기에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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