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편의를 위해 제작한 타슈 모바일-웹 이용률이 2%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타슈 자전거 대여건수 11만 227건 중 모바일을 이용해 대여한 건수는 1405건(이달 10일 기준)으로 전체 이용률 대비 2.2%에 그쳤다. 시스템을 도입한 지난해에도 전체 이용 71만 5137건 중 1만 4298건으로 2%대 이용률에 머물렀다.
타슈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10월 사업비 4500만원을 투입해 타슈 모바일-웹 시스템을 구축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타슈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타슈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대여소에 설치된 무인대여시스템에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는데도 불구 시민 이용률은 2%대에 머물고 있어 예산 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이용률이 저조한 데에는 홍보 부족과 시스템 오류 발생 등의 이유가 뒤따른다.
타슈 모바일 웹을 이용하려면 단말기 앞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폰에 읽히거나 주소를 입력해 접속해야 하는데 이 같은 시스템을 알지 못해 줄 서서 대기하다가 그냥 단말기를 이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공자전거 타슈의 문제는 이밖에도 이용안내 홍보방법 미흡, 무인대여소 관리 소홀, 자전거 부품 재질 개선, 경량화 필요 등 산적한 대책이 필요하다. 2015년 대비 이용률이 16% 감소한 것도 문제다.
지난달 13일부터 4일간 실시한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운영관리실태 점검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콜센터 신고·문의 4만 4787건 중 70% 이상이 사용방법과 요금에 관한 문의였다. 타슈 무인대여소 4곳을 무작위로 정해 점검한 결과 거치대 외부 탈색과 거치대 분실, 자전거 브레이크 불량 등에 대한 사항도 발견됐다. 26kg에 달하는 자전거 무게를 경량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전시는 올해 추가 구입할 자전거 300대를 20kg대 알루미늄 소재 자전거로 구입할 계획이다. 타슈 스테이션 20곳도 추가로 신설한다.
대전시와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점검 사항을 중점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개선에 들어가겠다”며 “모바일 웹 이용 문제는 포털사이트 직접 검색 방식으로 접속 가능하도록 하고, 주 이용대상인 지역 대학 게시판 등에 홍보물을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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