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우성 기자 |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위한 ‘미래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국방중소기업 전담기관 ‘국방중소벤처진흥원’ 설립 ▲글로벌 특수영상산업 클러스터 구축 ▲특허 허브도시 도약 ‘국제지식재산플라자’ 건립 등 20개다.
지역 발전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및 숙원으로 시는 각 당의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삼아달라며 여야 정치권에 제안했다.
권선택 시장은 지난달 브리핑을 열어 “시의 핵심사업으로 차기 정부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며 대선 공약 반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대선이 지역 발전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시의 발표를 지켜보는 기자에게 궁금함이 생겼다.
각 후보들에게 제안된 과제 가운데 어떤 것이 공약에 반영됐을까라는 것이다.
시가 여야에게 전달한 공약은 각 당의 대전시당을 거쳐 중앙당에 건의는 됐다고 한다.
그러나 대선 후보의 공약에 무엇이 반영됐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답이 돌아온다.
대선까지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차기 대통령은 인수위를 두지 못하고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새롭게 들어설 정부가 지역민의 열망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 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그만큼 선거 전에 내세울 공약이 차지하는 의미가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선 후보 대부분이 저마다 지역 발전을 이끌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어 정책적 검증은 힘든 상황이다.
시가 이런 상황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나서려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것도 실망스러운 일이다.
최근 지역에서 대선주자가 방문하고, 각 후보의 정책 관계자들이 잇따라 대전을 찾아 시민단체·언론 등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지역의 현안을 수렴하고 갔다.
그렇지만 시가 이들을 상대로 시가 제안한 대선 과제들을 전달하고 설명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아직 내용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말도 나왔다. 마치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프로포즈를 한 뒤 받아달라는 바램만 지닌 것과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반면, 경북도나 대구시는 대전시보다는 과제 선정 작업이 늦었지만 대선후보의 공약에 반영될 수 있게 대선캠프 순회 계획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안되면 말고 식의 태도가 아니라 대선 과제의 확고한 당위성 개발과 함께 대선후보들을 상대로 지역민의 요구를 공약에 담기 위한 적극적인 맨마킹을 펼쳐야하는 이유다.
강우성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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