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이 2009년 9월 10일 국회에서 행정도시 변질음모 규탄대회를 갖고 있는 장면. 이회창 전 총재, 변웅전 전 의원 등의 모습이 보인다. |
한현택 최고위원, 선진당 출신 단체장 영입에 공들여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충청권 국민의당이 ‘충청도당’을 표방하며 ‘어게인 자유선진당’을 외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지명직 최고위원인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이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자유선진당 출신의 재선 구청장이다.
자유선진당은 2008년 2월 국민중심당과 17대 대선에 나온 이회창 후보의 지지 세력이 합쳐 만들어진 정당이다. 18대 총선에서 충청을 중심으로 18석을 차지하는 등 제2의 자민련 역할을 했으나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선진통일당을 거쳐 2012년 11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과 합당 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 그 후 충청에선 지역정당이 사라졌다.
현재 자유선진당 출신 단체장으로는 권선택 현 대전시장(당시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위원장),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국민의당),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더불어민주당)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유성을, 4선) ㆍ자유한국당 이명수(아산갑, 3선)의원도 자유선진당 출신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은 대전에서 모두 43명의 당선자를 내는 등 기염을 토했었다.
지난 7일 입당한 임영호 전 의원도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배지를 달았고, 이회창 당시 총재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이 전 총재의 최측근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창수 전 의원(대덕)과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 아산갑)이 당시 자유선진당에서 의원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국민의당은 전직 광역단체장ㆍ국회의원과 각종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에서 출마를 했던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영입에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임영호 전 의원을 제외하곤 뚜렷하게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는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은 12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충청 민심을 대변할 정당으로 국민의당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유선진당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 충청 라인업이 짜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주 공화당, 자민련, 자유선진당, 선진통일당을 잇는 충청도당은 이번 대선과 지난 20대 총선에선 나타나지 않았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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