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이 12일 세종시 새롬동 2-2생활권 특화 공동주택단지를 설명하고 있다. |
여성친화ㆍ안전주거를 토대로한 행복도시의 대표 특화생활권
도시주거공동체 문화를 복원해 통합의 공동체 지향, 14일 입주 개시
건축물이 아닌, 생활권 개념의 특화 설계통한 주거지 건설의 모델로 부상
“그동안 주거생활권 건설이 배타적이고 획일적이었다면 2-2생활권은 새로운 도시 설계 방식으로 거듭날 수 있는 주거지역의 특화 설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12일 오전 10시께 세종시 세롬동(2-2생활권) 공동주택단지 현장 설명회에서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2-2생활권을 한마디로 정의내렸다.
행복청은 이날 2-2생활권 현장 설명회를 통해 오는 14일 본격 입주를 앞두고 주거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설명했다. 건축물의 디자인을 통해 경쟁력을 살리고 부동산 거래에서의 주도권을 쥔 여성이 행복하게 삶을 누리를 수 있는 환경, 거주민들의 공동체 문화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된 하나의 ‘미니 도시’가 2-2생활권이라는 것.
2-2생활권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연구용역을 거쳐 여성특별설계구역 건설방안이 제시돼 행복도시 최초로 여성특화권역 및 여성친화가로 설정된 생활권이다.
▲ 도시 안전을 책임지는 셉테드 시스템이 거리에 도입돼 여성이 안전한 생활권이 조성됐다. |
도시 안전의 근간이 되는 ‘셉테드’시스템이 접목돼 비상시 건널목 인근에 설치된 경보기를 통해 즉각적으로 도시관리센터에 위험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
버튼 한번만 누르면 관리센터 담당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그 상황을 CCTV로 확인하고 있는 만큼 여성들이 마음놓고 거닐 수 있는 거리를 중심으로 이같은 관리 시스템이 완비됐다.
어린이집, 유치원 입지에 따른 어린이 교통안전 및 공원의 수목 등으로 자연적 감시가 취약한 가로를 ‘안전특화가로’로 구축했다.
▲ 김연희 행복청 주택과장이 입면특화 등 특화 설계로 건설된 공동주택을 소개했다. |
▲ 2-2생활권 공동주택 단지에는 200년된 느티나무가 식재돼 입주민 사이에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2생활권에 새로운 도시 가치를 불어넣은 것은 바로 단지별 통합 설계ㆍ시공이다.
4개 공모단위 11개 단지 7481세대는 입면특화를 비롯해 색채 등이 큰 틀에서 계획됐다. 단지간 경계ㆍ울타리를 제거해 공동주택 시공업체는 달라도 단지가 분리됐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입면특화의 경우, 획일화된 아파트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거수요에 대응하는 주택 유형을 개발해 돌출 입면, 측벽 발코니 등 외관이 특화된 사례다.
생활권 거주민들은 순환산책로 등을 통해 모두가 함께 친환경적인 공간을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얻는다.
단지를 관통하고 둘러보는 산책로는 자연 본연의 모습을 복원해 흙길 계단으로 탄생되기도 했다. 여름철을 앞두고 분수대 등이 설치된 공원은 어린아이들이 한데 모여 즐길 수 있는 2-2생활권만의 공간을 보여준다.
이번 2-2생활권은 주택부지를 분양받고 건설사가 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했기 때문에 특화 공동주택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LH를 비롯해 건설사들 역시 통합적인 설계와 시공을 해야 하는 부담은 안았지만 2014년 8월 성공적인 분양을 통해 특화 설계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생활권은 개별적인 분양으로 제공할 수 없는 확트인 외부 공간을 입주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생활 체감도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예상할 수 있다는 데 행복청은 확신했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그 어떤 도시에서도 생활권을 통합적으로 특화 설계한 곳이 없는 만큼 대한민국 도시 개발에 한 획을 긋는 주거 생활권 개발”이라며 “물리적인 건설에만 변화를 준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팽배한 단절된 문화를 상호 통합할 수 있는 여유와 공간을 제공했다는 면에서 미래 도시로 향하는 새로운 설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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