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어린이 살충제 관련 사고 최다
접착제를 점안제로 오인, 안구손상도 52.8%
한국소비자원, 위해징후 사전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활화학제품과 관련된 안전사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최곤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생활화학제품 관련 위해정보 총 1529건을 분석했다.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접착제가 25.5%(390건)을 차지했고, 표백제가 18%(275건), 세정제 12.9%(198건), 살충제 85.%(130건), 방향제 7.8%(120건) 순이었다.
접착제의 경우 뚜껑을 열거나 사용중 내용물이 눈에 튀거나 점안제로 오인하고 넣어 안구 손상을 입은 경우가 52.8%(260건)로 가장 많았다. 뜨거운 글루건이나 접착제의 화학 성분에 의해 화상을 입은 경우도 30%(117건)을 차지했다.
표백제와 세정제 역시 사용 중 부주의로 안구 손상을 입은 경우가 가장 높고 이어 음료나 의약품으로 오인해 삼킨 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연령 확인 가능한 1327건을 분석한 결과 10세 미만 어린이가 30.9%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30대 15.4%, 50 13.6%, 40대 12.7% 등의 순이었다.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전체 살충제 130건 사고의 56.9%(74건)를 차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살충제 관련 안전사고가 많았다. 가정 내에 방치된 바퀴벌레약이나 개미 살충제를 빨아 먹거나 삼켜 발생한 만큼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등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위해징후 사전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향후 이를 통해 소비자 안전 사각지대 조기 발굴 및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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