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충청 표심 공략, 충청 대망론 주자로 거론
동반성장, 공동정부론 들어맞는 쪽과 결합 전망
‘충청대망론’의 마지막 주자인 정운찬 전 총리(공주 출신)의 19대 대선 출마 여부가 충청 정가의 ‘핵’으로 등장했다. 그는 “완주를 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통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적은 없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예선전에서 탈락하면서 충청대망론이 ‘무망론’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충청은 다시 ‘대표 선수’를 내지 못한 채 ‘캐스팅 보트’라는 관전자 입장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정 전 총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강력한 입당 제안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20대 총선 당시 친문 패권에 ‘염증’을 느낀다며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한 전례가 있어 무턱대고 입당할 명분이 없어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동반성장을 모토로 한 정 전 총리 영입이 필수적이다. 특히,국민의당은 충청 대표 선수가 없어 ‘녹색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는 형국이다.
여러 스펙을 갖춘 정 전 총리가 중원을 마크해준다면 충청에서 45%의 지지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대안으로 지역의 유력 정치인을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은 15~16일 이틀간이어서 결단을 놓고 막판 고민 중인 정 전 총리 측은 일단 등록을 하고 연대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가 주창하는 공동 정부와 정책 연대를 위해선 조건 없는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없어서다.
공동선대위원장 등 양 진영에서 제의하는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종인 전 더민주 비대위 대표, 홍석천 전 중앙일보 회장과의 빅텐트론도 사실상 무산된 상태에서 정 전 총리의 홀로서기가 성공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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