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다이어트 돕는 단백질 발견… 노화와 암 억제 효과 있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세포 다이어트 돕는 단백질 발견… 노화와 암 억제 효과 있어

  • 승인 2017-04-11 15:39
  • 신문게재 2017-04-12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IBS 명경재 단장 연구팀 “세포의 노화·암 억제 효과 있어”

DNA를 복구하는 단백질이 세포의 다이어트를 돕고, DNA 손상이 없을 때에는 단백질 생산을 줄여 노화와 암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유전체항상성연구단 명경재 단장 연구팀은 ‘SHPRH 단백질(DNA 손상을 복구하는 단백질)’이 세포의 단백질 생산을 줄여 건강하게 만드는 기능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세포는 영양분이 부족할 때 ‘엠토(mTOR)’라는 인산화 효소를 이용해 단백질 생산을 줄여 노화나 암 등의 질병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엠토 메커니즘에 작용하는 단백질이나 구체적인 리보솜 DNA의 전사 억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것이 없다.

세포 다이어트는 단백질 합성 공장인 리보솜의 DNA 전사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리보솜 DNA를 RNA로 전사하는 역할을 하는 RNA 중합효소가 어떻게 전사 RNA를 인식하는지도 비밀로 가려져 있다.

연구팀은 RNA 중합효소가 DNA를 인식하는데 SHPRH 단백질이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세포 염색 실험 등을 통해 SHPRH 단백질이 RNA 중합효소가 결합하는 리보솜 DNA의 프로모터(DNA 염기서열 앞부분) 부위에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엠토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을 처리하면, 프로모터에 결합한 SHPRH의 양이 줄어든다.

SHPRH 단백질은 엠토 효소를 이용해 DNA의 프로모터 부위에 결합하고, RNA 중합효소가 DNA를 인식하는 것을 도와 리보솜 DNA의 전사를 조절하는 것이다.

영양분이 충분한 평상시에는 SHPRH 단백질이 리보솜 DNA 프로모터에 모여 있다.

하지만, 영양분이 부족할 때는 서로 응집해 집합체를 만들어 이 SHPRH 집합체는 RNA 중합효소와 결합할 수 없기 때문에 리보솜 DNA의 전사 과정이 억제된다.

SHPRH 단백질은 세포의 영향 상태와 외부 환경에 따라 세포 내 분포를 바꿔 단백질 생산을 조절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11일자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실렸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