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세종 특화 교육 정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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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세종 특화 교육 정착될까

  • 승인 2017-04-11 11:50
  • 신문게재 2017-04-12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학교간 이동수업, 외부강사 수업 등 진행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수업 기대감 높아져

다만, 향후 학부모의 추가적인 교육비 부담 요인 예고돼




학교간 이동수업을 지향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세종의 특화교육으로 정착될 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맞춤형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외부강사 교육의 질적 수준이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11일 학생 맞춤형 고교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계획을 내놨다.

우선, 권역별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 체제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개설하기 힘든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및 전문 교과를 대상으로 권역별 인근 학교들이 학교별 2∼3개의 심화 과목, 전문 과목을 개설 운영하는 상호 보완적 거점학교를 운영한다.

강좌당 학생수는 13명 이하로 조정해 내신등급을 산출하지 않고, 학생 참여형 수업에 기반한 과정평가를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과정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세부능력란에 상세히 기록할 예정이다.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공동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진로전공 학습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인근 대학,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등 우수한 인프라와 교육친화적 도시환경을 갖추고 있는 세종의 지역적 강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생활과학, 직업교육기초, 상경계열, 자연과학, 공학 등의 진로전공과 관련된 학습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습자 중심의 프로젝트형 수업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방과후에 인근 거점 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듣게 되며 인문, 어문학, 사회, 경제·경영, 자연, 공학, 생활과학, 예체능 등 다양한 진로전공에 맞는 100여명의 강사풀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신설학교인 3생활권의 소담고를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고등학교로 지정하고, 인근 보람고등학교와 연계하는 소담고-보람고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것.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수업을 다양화하는 만큼 맞춤형 교육이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개별 강좌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강사 비용은 1시간당 5만원 수준이어서 1회 3시간씩 7회 기준으로 1학기 강의가 진행되는데 강의비에 대한 강사간 체감 만족도 역시 다를 수 있어 향후 전문적인 강사진을 영입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상존한다.

더구나 향후 방과후 방식의 강의가 진행되는 만큼 향후 학부모의 추가적인 교육비 부담까지 뒤따를 가능성도 높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강의비의 경우, 특별교부금을 통해 올해 학부모의 자부담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예산이 부족할 경우에는 학부모 자부담을 고민해봐야하며 최소한의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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