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전신 연기군의회 26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조치원 시대를 마감하고 금강 시대를 연 세종시의회가 ‘상식과 원칙으로 소통과 나눔의 행복의회’란 슬로건과 함께 개청한다.
세종시의회는 12일 오후 2시 보람동 새 청사 앞 광장에서 개청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 이충재 행복청장, 고준일 세종시의장, 윤석우 전국시ㆍ도의회의장협의회장(충남도 의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신ㆍ구도심 풍물단 합동공연과 청소년 합창, 현판제막식, 유공자 시상,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한다.
이번 개청으로 지난 2012년 7월 1일 광역지방자치의회로 출범한 세종시의회는 4년 8개월 만에 구도심인 조치원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보람동 시대를 열게 되면서 광역행정체계에 걸맞는 의정 활동을 시작한다.
세종시의회 전신인 연기군의회는 지난 1991년 4월 15일 첫 개원 후 26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시의회 신청사는 올해 초 준공을 마쳤다. 지하 1층 지상 6층(연면적 8477㎡) 규모로 지상 4층까지는 국비 90억, 5∼6층은 지방비(세종시) 50억을 투입해 행복청과 세종시간 협업을 통해 건립했다.
당초 의회청사는 지상 4층(연면적 6089㎡) 규모로 계획됐지만, 개청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 위상을 고려해 2개 층을 증축했다. 증층 공간은 공무원 증가로 인한 시청사 미입주 부서였던 감사위원회 등이 사용하고 있다.
신청사는 본회의장, 의원사무실ㆍ의회사무처, 감사위원회 사무실 등 사무공간과 의원휴게실, 체력단련실 등 지원시설로 구성됐다. 무장애 설계 최우수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 건축 우수등급을 취득한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됐다.
고준일 의장은 “신청사 이전으로 인한 조치원읍과 여러 읍·면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전에 따른 막연한 우려를 넘어 지역 내 균형발전의 토대를 더 공고히 하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는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어 건설지역과 읍면지역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청사 이전에 따른 지역 내 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6일 신청사 준공 후 처음으로 제4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해 처리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