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현택 대전동구청장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이다. 사실상 충청권의 19대 대선을 지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
역할은 2010년 때와는 반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 여부 주목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62)과 임영호 전 의원(62)의 관계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나이는 동갑이지만 임 전 의원이 충남고 1년 선배다.
2010년 지방선거 때 자유선진당 후보로 동구청장 공천을 줬던 사람이 당시 임영호 전 의원(19대 자유선진당).
한 청장은 자유선진당에서 말을 갈아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매주 1차례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충청 여론을 전달하는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 활동 중이다.
한 청장은 지난 20대 총선 때 선배인 임 전 의원의 영입을 제안했으나 당시 코레일 감사로 있었던 임 전 의원은 고사했다.
임 전 의원이 지난 7일 국민의당에 입당하자 충청정가에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단순한 시각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전하기 위함이라는 추측이다.
이럴 경우, 1998년과 2002년 지방선거 때 동구청장을 두 차례 역임했던 임 전 의원의 ‘길’은 대전시장 출마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이는 내년 6월 대전시장 출마 의사가 확실한 한 청장과의 조율이 필요로 되는 대목이다.
한 청장은 이에 대해 “정치는 생물인 만큼 5월 9일 대선이 끝난 후 생각해 볼 문제”라며 “본인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지역 정가에선 안철수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지방선거 외에도 정부 입각 내지 여러 정무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했다.
임 전 의원은 10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2012년 안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려 할 때 지지선언을 한 적이 있는 등의 개인적 인연이 있다”며 “입당후 (축하)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는 전제에서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아직 ‘머나 먼 얘기’라는 게 국민의당 안팎의 관측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 임영호 전 의원이 지난 7일 국민의당으로 입당, 그의 정치적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놓고 지역정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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