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에 앞선 내부적인 사업 검토 등 각종 추측 난무
대전문화재단의 조직 개편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표 문화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한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편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대전시와 재단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5일간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출연금, 수탁금 등 재단 운영 전반적인 사업에 대한 지도감독을 진행한다.
재단 안팎에서는 조직 쇄신과 기관의 위상 정립을 위한 조직개편에 앞서 내부적인 사업 검토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단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개별 면담을 진행한 만큼 지역 문화예술정책 흐름에 맞게 ‘문화기획실’과 ‘예술진흥실’등 팀별 재조정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예술지원영역인 전통진흥팀과 문학관운영팀은 ‘예술진흥실’로, 문화기획 등 사업적인 측면의 기획이 필요한 시민문화지원팀과 교육지원팀은 문화정책 흐름에 맞게 문화기획실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추진 시점과 방안은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직 정비에 앞서 단순한 ‘칸막이식’ 조직개편에 대한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재단의 자구계획이 제대로 성과를 낼지도 미지수고, 사실상 기관 위상정립을 위한 핵심방안도 빠져있다는 것이 지역 문화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문학관에 대한 통ㆍ폐합 시나리오 등 각종 추측 조직개편안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팀 재배치로는 조직쇄신의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문화계 한 인사는 “단순히 팀 이동을 진행한다고 해서 더 효율적으로 바뀔 것으로 장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일하는 사람과 내용,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실효성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본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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