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정파 참여 뒤 대탕평으로 국민통합
“대세론? 경솔한 것” “연대? 국민 몫”
완주의사 피력, 전국 7개사 인터뷰
대권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 70~80%가 지지하는 정부형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가진 중도일보 등 전국 유력 7개 지방지와의 공동인터뷰에서 “5월 10일부터 국정운영을 하려면 통합정부를 실현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통합조정의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대권출마 명분으로 내세운 통합정부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어느 대통령 후보도 자당소속 국회의원들만으론 효과적인 정부를 운영할 수 없다”며 “여러 후보들이 공약들을 많이 발표하는데 통합정부가 형성되지 않고서는 다 헛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막으려면 (특정법안 등을)무난하게 국회를 통과할 정도의 의석확보가 필요하다”며 “여러 정파를 합해서 통합해서 운영해야 한다”며 1~2개가 아닌 여러 당에 장관 등 국무위원 자리를 나누는 대 탕평을 시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대연정과 협치 등과 비교해 통합정부론의 차별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협치도, 연정도 되지만, 연정이라는 것이 대통령제하에서 연정은 어색한 말이니 차라리 통합이 가장 적절한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가 갈가리 찢어져 있는데 이를 통합해 유권자의 70~80%가 소위 지지하는 그런 정부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며“내가 아무 소속이 없으니 통합정부 할 수 있긴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차기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장미대선 판세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양강구도로 인식되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단순하게 지지율로 얘기하면 최근에는 갑작스레 안철수라는 사람이 1위니 (문재인)대세론도 좀 꺾였지 않나 생각이 들고 안철수가 내가 대세다할지도 모른다”며 “상식적으로 국민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는데 후보들이 내가 대세라 하는 것은 경솔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의 소명에 대해서도 뚜렷한 주관을 피력했다. 김 전 대표는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하고 경제도 살려야 하고 사회적 갈등도 풀어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에 따른 국정농단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를 해결하려면 개헌밖에 없다”고 대표적 국정과제를 꼽았다.
개헌의 시기에 대해선 “올해 말께 안을 마련해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 할 수 있다”며 “문재인, 안철수 쪽에서도 말은 그렇게 하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말하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왜 김종인을 선택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강한 신념을 해답으로 내놨다.
김 전 대표는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임했다”며 “1977년 우리나라 건강보험을 도입할 때 전 경제각료가 반대하고, 주무부서인 보건사회부장까지도 반대했던 것을 내가 신념으로 대통령을 설득해서 오늘날 건강보험 자리 잡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우리나라 미래를 생각해서 얘기하는 것이 국민이 제대로 먹히면 (짧은 기간에)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이 투표권을 가진 국민 몫이다”고 덧붙였다.
선거 전 연대와 관련해선 “국민의 몫”이라며 즉답을 피했고 대선레이스 완주에 대해선 “끝까지 간다”며 못을 박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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