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10일 열린 ‘찾아가는 투자IR 행사’에서 대전·세종·충남 창업·벤처기업에 질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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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제품과의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습니까?”
10일 중소기업청이 한밭대학교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투자 IR 행사’에서 심사진으로 자리한 전문 벤처캐피털(VC) 관계자가 던진 질문이다. 대전·세종·충남 우수 기술 보유 창업·벤처기업 10곳이 차례로 심사진 8명 앞에섰다. 기술력으로 투자유치를 위해서다.
주어진 시간은 3분. 업체들은 짧은 시간동안 장·단점과 매출액, 비전 등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먼저 반도체패키징 공정용 점접착필름을 주된 제품으로 내건 ㈜인랩이 먼저 선두로 나섰다.
“반도체패키징은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을 이끌어야 하는데 가능성이 있나요?” VC관계자가 물었다.
그러자 인랩 관계자는 “가격 출혈이 있겠지만 관련 제품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자신 있게 받아쳤다.
이어 특수페인트로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는 페인트팜 업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장점이 뭡니까” 심사진이 질문하자, 페인트팜 관계자는 “스크린은 설치가 까다롭지만 우리 제품은 손쉽게 바르고 영상을 실을 수 있어 장점이 있다”며 “크기가 클수록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난방용 탄소사 발열직물을 제조하는 대유씨티도 심사진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이 업체는 현재의 업체 성장단계와 추후 매출전망, 개발 단계 등을 이어 나갔다. 자금 조달이 필요해 참석했으며,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는 호소 짙은 목소리도 내뱉었다.
심사진은 “자동차 시트 열선이 다른 전자제품과의 간섭은 없냐”고 묻자 대유씨티 김원경 대표는 “이달부터 쌍용자동차 코란도C 모델에 적용을 준비 중이고, ECU 등을 고려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외제품과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에는 “순수 100% 탄소살로 만든 장점이 있어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날 참석한 10개의 지역 창업·벤처기업들은 3분 IR피칭을 통해 자신들의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3분 IR피칭은 벤처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되는 방식을 가져왔다. 투자자를 만날 기회가 적은 창업·벤처기업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행사는 VC 19개사와 사전 매칭된 35개의 기업이 최소 3회 이상, 20분 이상의 1:1 밀착 투자상담도 이어졌다. 또 금융, 법률, 노무, 회계, 기술, 특허 수출 등 기업 경영애로사항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투자에 목마른 지역 창업·벤처기업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의 뉴노멀시대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정착하고 경제의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인 창업·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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