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타선 집중력 높여…승수 쌓기 나서야
한화 이글스가 하위팀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관건은 타격의 생산성이다.
한화는 현재 3승5패로 두산, NC, 넥센과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러 있다.
한화는 지난 한 주 NC와 KIA 강팀을 상대로 2승3패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KIA 3연전에서 매 경기 접전을 벌이고도 1승2패를 거뒀다. 한화는 NC와 홈에서 4일과 6일 경기를 벌여 한 경기씩을 나눠 가졌다. 5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4일에는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3회 5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0-6 완승을 했다. 하지만, 6일에는 선발 오간도가 공략을 당한데다 NC 에이스 해커에 막히며 5-2로 패했다. 7일부터 9일까지는 광주 원정길에서 KIA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7일에는 선발 비야누에바가 초반 4점을 내주며 끌려가다 막판 2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2-4 패. 8일 경기는 9회에 나온 김태균의 짜릿한 역전 결승타로 4-3 승리를 챙겼다. 9일에는 7회 불펜 박정진이 투런포를 내주며 2-3 아쉬운 한점차 패배를 당했다. 특히 8회와 9회 연속 무사 1,2루 기회에서 단 한 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한화는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야구의 희망을 보였다. 비야누에바와 오간도, 배영수, 송은범, 이태양으로 5선발을 구축하며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불펜진도 여유가 생겼다.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지지 않으면서 많은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중요한 키를 잡은 좌완불펜 박정진의 기복이 아쉽다. 팀 내 좌완불펜이 박정진, 마무리 정우람 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용되고 있지만, 제구를 잡는데 얘를 먹고 있다. 타선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지난주 5경기에서 53안타를 때렸지만, 득점은 단 17점에 불과하다. 4일 NC전 6점을 제외하면 4경기에서 평균 3점에 못 미친다. 팀 득점권 타율이 1할6푼9리로 꼴찌다. 중심타선을 이루는 로사리오가 부진한데다 하위타선의 한방도 아쉽다. 로사리오는 결국 컨디션 난조로 9일 경기에는 나서지도 못했다. 김태균이 나홀로 중심타선을 지켜냈다. 주루와 수비 등 세밀한 경기력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한화는 이번 주 삼성과 SK 하위팀을 잇달아 만난다. 삼성과 SK는 올 시즌 초반 10위와 9위로 뒤떨어져 있다. 순위 반등을 위해서는 승수 쌓기에 나서야 한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대구에서 삼성과 경기를 갖는다. 김한수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삼성은 현재 투타 모두 부진하다. 특히 KT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단 2점만을 뽑는데 그쳤다. 최근 몇 년간 FA로 박석민, 최형우, 차우찬 등 중심선수들을 빼앗긴 게 크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레나도가 재활 치료 중이다. 주장 김상수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대전 홈에서 SK를 만난다. SK는 개막 6연패 이후 최근 2연승을 거뒀다. 노수광, 이홍구 등 KIA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이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4번 정의윤의 부진이 뼈아프다. 최정이 살아난 점이 위안거리다. 투수력도 김광현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
한화가 타선의 집중력을 회복하며 하위팀을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챙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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