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째 대덕구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근 법2동장은 지난 2월 ‘초보’ 동장으로 부임했다. 한 청년의 세월만큼 오랜 시간 행정 업무를 해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을 법하지만 이 동장의 매일은 새롭다. 주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두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있는 이 동장을 지난 7일 주민센터에서 만났다.
-동장 부임 각오는.
동장은 주민을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자생단체별 회의 등을 통해 접촉 기회를 늘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동장이 아닌 직원으로 있을 땐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책임질 부분이 커지면서 책임의 무게가 무거워졌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 게 사실이다. 법2동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이 많은데 복지허브화 사업과 함께 시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찾아내 도움을 주고 싶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름이 ‘따심’인데 이름처럼 따뜻한 동네를 만들고 싶다.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동장된 지 이제 한두 달이다. 많은 사람을 접하고 알아가야 하는 시점이다.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익히고 알아가는 게 당분간의 숙제다. 나름대로 경로당 다니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가장 급선무다. 우리 동에 맞춤형 복지팀이 있으니까 함께 잘 소통해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하고 싶다. 자치위원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들과 더불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 없도록 할 것이다.
-자생단체와의 소통은 어떤가.
10개 단체가 매월 모여서 같이 이야기하고 서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동을 위해 어떤 일을 더 할 것인지 계속해 회의하고 있다. 대표 단체격인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 바르게 등과 많이 접촉하려 한다. 만두레 법동종합사회복지관은 매월 한 번씩 밑반찬을 만들어서 50세대에 전달하는데 늘 감사하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계속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에게 한 마디.
찾아가는 동장이 되겠다. 무슨 일이 있으면 작은 행사여도 가서 얼굴도 보여드리고 같이 상의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현장중심 행정을 펼치겠다. 반대로 주민이 동에 오면 사랑방 같은 편안한 심정으로 직원과 어우러질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길 바란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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