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소방본부와 충넘연구원은 10일 인구 300~500명을 거주단위로 최근 5년간 화재발생분포를 통계치로 정리한 정책지도를 발간했다. |
동일지점 반복화재도 1542곳서 3211회 발생
소방차 출동시간은 5.9분서 5.5분으로 줄어
충남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만4551건의 화재가 발생해 455명의 인명피해가 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소방본부와 충남연구원이 2011~2015년 사이 도내 화재사고 발생특성을 분석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10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 5년간 화재사고는 1만4551건으로 지역별로는 천안시(2706건), 아산시(1434건), 당진시(1329건) 등 3개 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인명피해 역시 가장 컸다.
화재사고 100건당 인명피해는 홍성군(4.9명), 당진시(4.7명), 태안군(4.1명) 등의 순이었다. 이는 홍성 등 고령화사회 지역에서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체가 어려웠거나 농촌 단독주택이라는 공간적 특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진 등은 산업단지 등으로 대형화재 등이 원인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구 100명당 화재사고가 많은 지역은 서천과 청양군이 1.4건으로 가장 높았고 부여군(1.3건), 금산군(1.2건) 등의 순이었다. 계룡시(0.2건), 천안시(0.5건), 아산시(0.5건)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역시 농촌지역의 봄철화재와 일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군 지역은 1.2건으로 시 지역(0.7건)보다 0.5건이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화재 발생에 취약한 현실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5년간 화재사고가 동일지점에서 2회 이상 발생한 경우는 1542곳에서 3211건에 달했다. 반복화재는 단독 주거시설, 상업시설, 공업시설에서 많아 집중적인 관리와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화재신고에 대한 소방차량 평균 출동시간은 2011년 5.9분에서 2015년 5.5분으로 0.4분(24초) 감소했다. 태안군은 평균 출동시간이 10.2분에서 5.4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되기도 했다.
화재 발생 후 실내온도 상승으로 순식간에 불길이 확장되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의 기준시간인 출동 소요시간 8분 초과화재는 3151건(21.7%)으로 집계됐고, 이 중 58%는 화재가 확대됐다.
충남연구원 최돈정 연구원은 “이번 화재관련 정책지도는 충남을 300~500명 거주단위 3190곳의 집계구를 기준으로 제작했다”며 “인명피해 원인 등은 추정에 의한 것으로 출동시간을 정밀분석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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