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근소하게 문재인 앞서..홍준표 6.2%, 심상정 3.1%
충청권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충청권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도일보가 9일 전국 유력 7개 지방신문사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19세 이상 2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1%p·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안 후보는 41.0%의 지지를 얻어 문 후보를(40.1%)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대선 후보 지지도 질문은 문 후보와 안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무소속 김종인 후보 간 다자대결을 가상했다.
홍 후보가 6.2%로 안 후보와 문 후보 뒤를 이었고, 심 후보 3.1%, 유 후보 2.8%, 김 후보 0.7% 순이었다.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각각 3.8%, 0.6%였다.
주목할 점은 충청에서 이어진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 현상이다. 충청권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충청대망론’ 기수로 기대를 모았던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몰린 충청권 표심이 안 전 대표에게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 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에게 밀려 2위로 경선레이스를 마감했다. 때문에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텃밭인 호남과 새로운 요충지로 떠오른 충청을 기반으로 역전을 이뤄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후보를 선거일까지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충청권은 ‘끝까지 지지’ 73.3%, ‘후보 교체가능’ 24.6%로 답했다.
10명 중 7명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소에서 찍겠다는 의미로, 지지층의 충성심이 높다고 볼 수 있다.그런 만큼 후보 교체가 가능하다고 답한 24.6%의 표심이 대선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후보 간 3자 대결에서도 충청권은 안 후보에게 46.2%의 지지를 보냈다. 문 후보와 홍 후보는 각각 41.4%, 7.3%를 얻었고, ‘없음’은 5.1%였다.
다만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 양자대결에선 충청권에서 문 후보가 44.0%로 안 후보(42.4%)를 1.6%p차로 따돌렸다. 양자대결은 민주당과 정의당 간, 국민의당과 한국당, 바른정당 간 후보 단일화를 가상했다.
‘반(反)문재인 명분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단일화’를 묻는 질문엔 충청권에서 찬성 36.4%, 반대 53.8%로 나타났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가능’ 72.6%, ‘가능’ 22.1%로 답해 ‘반문연대’ 실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더 많았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어떻게 조사했나
의뢰처 중도일보ㆍ강원도민일보ㆍ경기일보ㆍ국제신문ㆍ영남일보ㆍ전남일보ㆍ한라일보 등 전국 7개지방지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조사일시 2017년 4월 7~8일
표본수 최종응답 2244명
응답률 9.9%(총 통화시도 2만 2633명 중 2244명 응답완료)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1%p
통계보정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2017년 3월말 행자부 주민등록 기준)
표집방법 무선(90%)ㆍ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51%)ㆍ자동응답(49%) 혼용
조사기관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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