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학 진출 러시, 지역대 선점 필요 공감대 확산
국립대 없는 유일한 광역시, 충남대 필두 선점 경쟁도 가열
세종시 대학 진출을 둘러싼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공조를 통해 지역대학의 세종시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세종시가 충청권의 기나긴 공조를 통해 지방분권과 상생이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키워드의 상징으로 성장한 만큼 대학가는 교육역시 충청권의 대학이 먼저 진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했었던 교육부는 국립대의 추가 캠퍼스 조성에 부정적으로 공동 캠퍼스에 공을 들였지만 최순실 게이트의 국정농단 사태와 발맞춰 그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여기에 대학가가 대학의 자율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유력 대권주자들도 교육부 통폐합을 주장하고 있어 종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같은 정부 주도의 대학정책은 추진되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충남대가 최근 LH와 부지 맞교환 협약을 맺고 세종시 4생활권 대학부지에 의약바이오관련 BT분야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IT분야, 국가정책대학원 및 평생교육원 중심으로 캠퍼스를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의 일환이다.
충남대는 이 후속조치로 세종시와 세종캠퍼스 설립 등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기도 했다.
행정중심 복합도시라는 도시 수요와 급격한 인구 급증으로 세종 교육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에 따르면 현재 충남대 외에도 충북대가 대학부지 매매계약을 준비 중으로 단독 캠퍼스 입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카이스트 융합의과학대학원과 고려대 약대 등도 세종시 입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주대, 한밭대, 건양대 등 세종시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던 지역대 외에도 전국적으로 최대 28개교가 세종시 입주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지난해 진행한 공동캠퍼스의 기본 계획에 관한 연구용역 이후 올해 진행중인 공동캠퍼스에 대한 규모와 예산확보, 사업성 분석 등을 위한 용역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입주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학 서열화를 지역 국립대 육성으로 바꿔내겠다는 공약은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로서는 세종시 진출에 있어서는 절호의 기회다.
지역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광역시 단위에서 유일하게 국립대가 없는 곳이 세종시라는 점과 세종시가 이번 대선공약에 국립행정대학원 유치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지역대가 한단계가 더 도약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세종시 진출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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