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노과학기술 분야의 촉망받는 리더이자 기둥으로 손꼽혔으나 지난해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49세의 젊은 나이에 영면한 故 신중훈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기리기 위한 ‘신중훈 장학기금’이 KAIST에 조성된다.
KAIST는 故 신중훈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 부인인 홍영은 여사가 나노과학기술 분야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1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9일 밝혔다.
KAIST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발전기금으로 ‘신중훈 장학기금’을 조성해 나노과학기술대학원과 물리학과 학생 중 성적우수 학생을 선발해서 내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홍영은 여사는 지난 7일 본원 본관에서 열린 약정식에서 “대한민국 나노과학기술 분야의 대표적인 과학자이자 세계적인 연구자였던 남편이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이룰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신중훈 장학기금’을 조성하게 됐다”며 “공부에 열정을 가지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생들이 연구자로서 치열하게 살아왔던 신중훈 교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여사는 이어 “고인의 뜻을 잘 받들어 계속해서 훌륭한 과학자가 나올 수 있도록 KAIST에서 뿐만 아니라 고인의 모교인 하버드대학과 캘리포니아공대 등에도 ‘신중훈 장학기금’모금 활동의 취지를 알리고 올해 7월부터 모금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신중훈 교수를 기억하고 있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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