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전이 축제로 물들었다. 시민 18만여명이 축제를 즐기며 봄을 만끽했다.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는 지난 7일부터 3일간 제3회 대전칼국수 축제가 열렸다. 지역 칼국수 업체 15곳이 참여한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칼국수를 맛보고 체험하기 위한 8만여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 첫날 축제장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곳곳에 마련된 전시·체험 시설을 즐겼다. 오후 3시 30분 진행된 칼국수 무료 시식은 10분 만에 준비한 시식량이 동날 만큼 열기를 보였다. 축제장 한 쪽에선 어린이들이 통밀놀이터에서 뒹굴며 칼국수의 주 재료인 밀과 어울렸다. 노인들은 주 무대에서 펼쳐진 예술 공연을 즐기며 흥을 돋웠다.
축제 기간 오전에는 칼국수빨리먹기 대회, 칼국수 OX퀴즈가 매일 진행됐으며 축제 둘째 날은 웰빙칼국수 경연대회, 칼군무 경연대회가 열렸다.
축제를 즐긴 시민 김모(35·여·중구 문화동)씨는 “지난 축제에서 아이가 밀가루를 만지며 재밌게 놀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도 나와봤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국수도 먹고 따뜻하게 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대덕구 대청공원에서 열린 ‘금강로스하스 축제-로하스벚꽃뮤직페스티벌’도 성황을 이루며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8일과 9일 동편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시민들은 어반자카파, 볼빨간사춘기, 정승환 등 뮤지션의 공연을 보며 축제를 즐겼다.
3일간 축제장에선 ‘전국 청소년 가요제’를 비롯해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할 수 있는 ‘반려동물슈퍼페스티벌’과 해피로드를 따라 걷는 ‘금강로하스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엔 ‘커피와 어울리는 브런치’를 주제로 한 ‘엔젤브런치 요리대회’도 열렸다.
8일 축제장을 찾은 이모(25·여·서구 관저동)씨는 “대전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가 열려 너무 좋다”며 “이런 축제가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