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 만들어진 부처 사라진다 루머도 나돌아
장미대선을 한달 앞둔 가운데 세종지역에서의 각종 가짜뉴스와 허위광고, 악성 루머가 지역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결정되지도 않은 정부부처 이전을 홍보물에 표기하느가하면, 특정 기관이 사라져 해당 직원들도 떠날 날만을 기다린다는 식의 루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낮 12시께 정부세종청사 제7주차장 네거리에서 배포된 행복도시 중심상가지역 A 상업건축물 분양 홍보물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예정지가 표기돼 있었다.
점심 시간을 맞아 중앙상가로 향하는 공무원과 행인에게 수백장이 배포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행복도시건설청측은 미래부 이전과 관련해 결정된 부분이 없는데도 이를 표기한 것은 명백히 허위나 과장광고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즉각 해당 시행업체에 해당 홍보물 배포를 중단하라고 이날 오후 전했다.
홍보물에 연락처가 표기된 광고상담사는 “고객에서 좀더 잘 알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제작했으며 잘못된 내용에는 스티커를 붙여 수정해서 영업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행업체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하며 어떠한 상황인지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시행업체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곧바로 고지했고 해당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하는 것에 대해 중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 사이에서는 B기관이 사라진다는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이 기관은 2014년 11월 19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설립된 신설 조직이다.
이렇다보니 차기 정부에서는 이 기관이 다시 행정자치부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선 주자들이 행자부나 미래부의 행복도시 이전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은 변수가 많은 만큼 이 같은 루머가 확산되는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또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승격이 된다면, 행복도시건설청의 위상이 올라 부처급 기관으로 상향 조정될 수도 있고, 세종지역으로 기반으로 한 특정정치인이 차기 국토부장관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등 각종 루머와 가짜뉴스가 나돌고 있는 상황.
정부세종청사 한 고위급 공무원은 “각종 루머가 나도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저지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가짜 뉴스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러한 허위 내용 등이 오히려 지역 개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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