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방동 1구역, 지하 2층, 지상 42층 1996세대... 관리처분계획 인가 추진
탄방동 2구역, 주공아파트 자리에 776세대... 철거와 착공까지
용문동 1ㆍ2ㆍ3구역, 최대 규모 2788세대... 시행사는 계룡과 포스코건설
10년을 넘긴 대전 서구 내 주택 재건축정비사업들이 올해 안에 실효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모두 연내에 행정절차를 끝내고 철거와 착공 등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지만, 그동안 수없이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점에서 장담할 수만은 없다.
올해 3월 기준 대전 서구청의 재건축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현재 재건축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탄방동 1구역과 2구역, 용문동 1ㆍ23구역 등 3곳이다.
▲ 탄방동 1구역(숭어리샘) 위치도 |
▲탄방동 1구역(숭어리샘)=사업 대상지는 서구 탄방동 514-360번지 일원 10만 2483㎡다. 지하 2층, 지상 42층 규모의 공동주택 1995세대(12개 동)를 지을 계획이다.
사업은 10년전에 추진됐다. 2007년 5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시작으로, 2008년 6월 사업시행인가 후 4개월만에 시공사(SK건설, 계룡건설)를 선정했었다. 2011년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받았다가 그해 10월 시공사가 한화와 쌍용, 한라건설로 변경됐다.
하지만, 1년여만에 정비계획과 구역이 변경됐고 시공사도 현대사업개발과 GS건설로 바꿨다. 사업 추진 후 시공사만 세 차례 변경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 탄방동 1구역(숭어리샘) 조감도 |
조합도 마찬가지다. 20016년 1월 조합설립변경 인가를 거쳐 현재 437명이 참여하는 조합(조합장 홍성선)이 구성됐다.
조합 변경 후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용적률은 248%→254.5%로, 세대수는 1876세대에서 1995세대로 늘렸다. 세대수가 증가하면서 공동주택부지는 360㎡ 줄이고 그만큼, 공원부지를 확대했다.
변경한 정비계획은 지난해 12월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로 의결됐다. 올해에는 사업시행(변경)과 관리처분계획(변경) 인가를 추진한다.
▲ 탄방2구역 주공아파트(현재) |
▲탄방동 2구역=탄방주공아파트가 있는 탄방동 68-1번지 일원 3만 9203㎡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776세대(10개 동)를 조성할 계획이다.
2006년 9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후 2011년 탄방주공 정밀안전진단 용역결과 조건부 재건축은 D등급을 받았다. 2015년 4월 조합설립 인가 후 석달만에 시공사(대림산업+고려개발)를 선정했다.
▲ 탄방동 2구역 조감도 |
지난해 6월에는 용적률과 층수, 높이, 세대수 등을 높인 정비계획(변경)을 고시했고, 9월에 조합설립과 조합원 수 변경 등으로 거쳐 현재의 519명이 참여하는 조합(조합장 박동우)이 됐다.
이후 건축심의 결과를 반영해 세대수는 779세대에서 776세대로 줄였고, 지난해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현재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연내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철거와 착공까지 계획하고 있다.
▲ 용문동 1ㆍ2ㆍ3구역 위치도 |
▲용문동 1ㆍ2ㆍ3구역=서구 용문동 225-9번지 일원 18만 1855㎡ 규모다. 지하 3층∼지상 33층 2788세대(23개 동)를 지을 계획이다.
2006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후 2012년 조합을 설립했고 2014년 12월 시공사(포스코건설+계룡건설)도 선정했다. 그러다가 2015년 4월부터 12월까지 조합설립 변경인가 절차만 세 차례나 진행됐다. 현재 684명이 참여하는 조합(조합장 류완희)이 마지막에 구성된 조합이다.
지난해 10월 연면적(42만 4184㎡→43만 2117㎡)과 세대수(2428→2766세대) 상향을 담은 정비계획(변경)이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로 의결됐다.
조건사항에는 유등천변 4개 동 경관특화와 랜드마크 검토, 학교건축 관련 예상되는 문제점(일조권 침해 등)은 교육청과 협의하라는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다가 한달여만에 다시 연면적(42만 4184㎡→44만 1759.98㎡), 세대수(2428→2788세대)를 늘리는 정비계획이 변경돼 올해 1월 고시됐다.
올해에는 상반기에 정비계획변경과 사업시행 인가, 하반기에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철거, 착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용희 서구청 도시과장은 “10년 이상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눈에 보일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도마ㆍ변동 정비촉진지구 주택재개발사업과 함께 서구는 물론, 대전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 핵심사업”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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