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충청권 선대위 발대식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洪 대전 찾아 충청 표심 강조..“강력한 우파 정부 설립” 약속
개헌 후 국회, 총리실 세종시로 완전 이전..청와대와 관할 부처는 서울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홍준표 경남지사는 6일 “충청 표심의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충청 출신 분들을 잘 모셔 강하고, 강력한 우파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대전 호텔 ICC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참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충청 표심에 따라 정권이 창출된다고 할 정도로 충청 표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우리 당을 주도하시는 분들이 다 충청분들인데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전 원내대표, 우리 당 큰 어른이신 이인제 대선배님이 계신다”며 “그 분들을 잘 모셔서 5·9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 ‘선(先) 개헌 후 청와대를 제외한 국회, 행정부처 완전 이전’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관습헌법 상 수도는 서울인 만큼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려면 다음 정부에선 무조건 개헌을 해야 한다”며 “개헌 후 청와대와 직접 관할 부처는 서울에 있고, 국회와 나머지 행정부처는 세종으로 내려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를 폐지할 수 없는 한 세종을 행정수도로 만들 수밖에 없다”며 “다만 청와대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한수이북을 포기하는 안보측면에서 청와대는 서울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분원’ 설치를 주장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을 겨냥해선 “공무원들이 세종도 뛰고, 서울도 뛰고 한 마디로 ‘두탕’을 뛰라는 얘기”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연구개발특구 분산지정에 대해선 “대덕특구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집권하면 기술한국 시대를 계속 끌고 가면서 과학부(과학기술부)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자신의 도지사직 사퇴 문제를 묻는 질문엔 “보궐선거 선거비용이 300억원 가까이 더들기 때문에 안했고, 도지사를 사퇴하면 경남지역 표심이 오히려 떨어진다”며 “권한대행으로 가더라도 경남도엔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해놨다. 9일에 사퇴하면 된다”고 답했다.
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홍 지사는 선대위 발대식에서 인사말이나 연설, 악수, 기념사진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연단에 올라 “홍준표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얼치기 좌파’라고 하는데 실질적인 말은 좌파라는 말이자 민주당 2중대라는 뜻”이라며 “좌파 아류이고 나라의 정체성을 살려갈 우리 범보수 우파와는 분명히 구별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행사 이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대전 선대위원장에는 이은권 의원이, 세종 선대위원장에는 이충열 세종시의원이, 충남 선대위원장에는 박찬우 의원이, 충북 선대위원장에는 송태영 충북도당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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