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승욱 정무부지는 6일 충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로 더 이상 국민고통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진 에코파워 석턴화력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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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욱 정무부지사“미세먼지 국민고통 받아들일 수 없다”
충남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더 이상의 화력발전이 도내에 세워지는 것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 전원개발사업추진위가 당진 에코파워 석탄 화력발전소의 전원개발실시계획에 대해 “미세먼지로 더 이상 국민고통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허 부지사는 “충남의 석탄 화력 발전량은 연간 11만85GWh로 전국의 53%를 차지하는데다 전국 석탄 화력 57기 중 29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들 발전소에서 연간 11만t의 대기오염물질이 하늘로 내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진 에코파워 석탄 화력은 58만㎾ 발전기 2기를 42만8141㎡의 부지에 2022년까지 건립할 예정으로 2014년 6월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3일 11개 중앙부처로 구성된 전원개발사업추진위를 열어 개발계획을 가결, 현재 산업부장관 승인만 남았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전원개발은 지난해부터 석탄 화력의 오염 저감시설 강화와 증설중단을 요구한 충남도와 주민들의 요구가 무시된 것으로 전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허 부지사는 “감사원이 ‘충남의 화력발전소가 수도권 대기에 최대 28%나 영향을 준다’고 발표하듯 석탄 화력 미세먼지는 충남의 문제이자 전국적 문제”라며 “석탄 화력 미세먼지를 근원적이고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민 모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고 있는 미세먼지로 전 국민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 당진 에코파워 개발계획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지난해 7월 미세먼지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석탄 화력발전소 오염 저감시설 강화와 증설중단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현재보다 절반 이상 줄이자”고 제안했었다.
안 지사는 당시 ▲인천 영흥화력 수준으로 석탄 화력 오염 저감장치강화 ▲노후 석탄화력 수명 30년으로 단축 ▲계획 중 석탄화력 백지화 ▲공정한 전력요금체계 마련 ▲국회·지자체·중앙부처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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