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번 국도 등 활용한 광역BRT 구축 가능할 지 기대감 높아져
충청권 광역BRT의 영향권이 천안까지 확대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광역BRT 노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가 행복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 가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행복도시건설청과 천안시에 따르면 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한 천안시 일행이 지난달 29일 행복도시건설청을 방문해 행복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 가입을 요청했다.
이날 천안시는 ‘천안시와 행복도시간 상호 상생발전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행복도시와 천안시간 상생발전을 위해 두 기관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천안시는 행복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 구성원에 천안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으며 천안시 공무원 파견도 건의했다.
이는 지난달 행복청이 발표한 광역교통협의회에 천안시가 제외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행복청은 지난달 7일 대전ㆍ세종ㆍ충북ㆍ충남 4개 광역지자체의 중심에 위치한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40㎞ 반경의 광역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을 위한 행복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를 열었다.
협회의 회원 기관은 행복청,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청주시, 공주시 등 7개 기관이다.
행복도시로부터 20㎞이내의 6개 주요 거점(조치원, 오송역, 청주터미널, 공주터미널, 대전 도시철도 반석역, 과학벨트 신동ㆍ둔곡지구)까지 20분 이내, 반경 40㎞ 이내의 확대 거점(청주공항, 천안아산역, 대전역, 공주역)까지 40분 이내로 광역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비전이 이날 제시됐다.
광역교통협의회를 통해 향후 광역BRT 교통망 확대를 위한 국비 사업 추진 등 다양한 협의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천안시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
그동안에는 행복도시와 대전, 행복도시와 충북(오송 등)지역간의 BRT 노선이 중점적으로 추진됐지만 행복도시와 경기도 또는 서해안 지역 등과의 연결이 중요한 만큼 이번 협의회 가입 여부가 천안시로서는 절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행복청 역시 충청권 광역BRT를 체계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는 만큼 천안시의 가입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알려진다.
천안지역과의 연결에 대해서는 1번 국도를 6차선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경제적이라는 판단도 나오고 있으며 이럴 경우, 천안지역 대학과의 연계성면에서 행복도시 역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천안지역과의 BRT 확장시 최대 수천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만큼 보다 세심하게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한다는 분위기다.
천안시 관계자는 “1번 국도의 경우, 행복도시와 최단거리 도로이다보니 경제성면에서는 우선순위가 있지만 신설 등 다양한 방안을 협의회와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광역교통협의회를 통해 충청권 광역BRT가 새로운 교통시스템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충청권 광역BRT는 세종시만을 위한 도로가 아닐 뿐더러 주변 광역권이 함께 발전하고 소통해나갈 수 있는 혈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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