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적폐청산·정권교체 강조,
안철수 정권교체 적자론 맞서..홍준표·유승민 보수적통 놓고 경쟁
‘5·9 대선’ 본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선출이 모두 마무리되면서다.
현재 대선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5자 대결이다.
5일 각 후보들은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경남 양산 부친 묘소를 참배한 뒤 구체적인 대선 구상에 들어갔다.
안철수 후보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당선 사례와 기자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홍준표 후보는 부산, 울산에서 지역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우파 대결집’을 호소했고, 유승민 후보는 중앙선대위를 발족하고 안보공약을 발표했다.
심상정 후보는 목포에서 특강을 진행하는 등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
본선 초반은 문 후보와 안 후보, 홍 후보와 유 후보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을 내세움과 동시에 ‘대세론’을 이어가며 굳히기 전략에 들어갔다.
안 후보는 급상 중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정권교체 적임자론으로 맞서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다자구도에서 여전히 문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부동의 1위임을 강조한다.
안 후보 측은 일부 양자대결 구도에서 문 후보에 앞선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문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점을 주장한다.
범보수 진영에선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서로 ‘보수 적자’임을 호소하며 보수 적통 경쟁에 돌입했다.
두 후보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흩어진 보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목적에서다.
‘비문연대’를 놓고서도 신경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비문진영이 단일후보를 배출한다면 문 후보와 일대일 양자구도가 형성돼 대선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민주당과 문 후보 측도, 나머지 정치권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안 후보가 ‘자강론’을 내세우는데다 홍 후보, 유 후보 역시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비문연대 실현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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