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5일 오전 구 충남도청 시민검증단 2차 회의…
하나로, 중저중위ㆍ사용후핵연료 관리 현황 분야 우선순위 둬야
<속보>=대전시 주관으로 꾸려진 ‘원자력시설안전성시민검증단(시민검증단)’이 가장 우선적으로 검증에 나설 지역 원자력 안전 현안으로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를 꼽았다.
시민검증단은 5일 오전 10시 선화동 구 충남도청 2층 소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공사에 대한 검증은 그 시급성이 인정돼 가장 먼저 진행돼야 할 사항”이라며 “하나로에서 나오는 의료용 동위원소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국내 환자가 있을 수도 있어 공사가 끝나는대로 가장 먼저 의혹을 검증해 주민 불안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부터 내진 보강공사에 들어간 하나로는 아직 공사 중에 있다.
공사 중 부실 의혹이 불거졌을 뿐만 아니라 명백한 해명없이 완공일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명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공공연구노동조합 정책위원장)도 “하나로 원자로 문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문제, 사용후핵연료(고준위방사성폐기물) 문제 등 3가지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면서 “세 분야는 우선적으로 검증에 들어가야 한다”고 공감했다.
검증단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안전관리시스템 점검, 방재시스템, 원자력 안전 관련 제도, 파이로프로세싱 등에 대해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자력안전 관련 제도 분야 검증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이 갈렸다.
함철훈 한양대 공학대학원 교수(원자력법고구회 회장)는 “대전은 고리, 월성 등에 비하면 원자력시설이 밀집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원자력안전법을 제정하고 개정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영희 변호사(탈핵법률가 모임 해바라기 대표)는 “원자력안전법 제 38조에 따르면 연구용 원자로에 관한 법률이 있으며, 대전 원자력연구원에는 하나로 원자로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률을 제ㆍ개정하면 주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증단은 다양한 분야를 평가ㆍ검증하고자 분야별로 ‘검증팀’을 꾸리기로 했다.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 검증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검증팀’ 등 검증단 내 일부 단원이 나눠지는 것이다.
필요하면 검증단 외부 인사를 초청 할수도 있으며, 한 단원이 여러 팀에 속할 수도 있다.
검증팀이 꾸려진 후, 세부 분야에 대한 검증론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이날 검증단은 검증 분야 외에도 검증단 운영 규정ㆍ기본 원칙ㆍ운영예산ㆍ실무위원회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시민검증단은 5일 오전 10시 선화동 구 충남도청 2층 소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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