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타이어뱅크(주) 김정규<사진> 회장이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하면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에서 아너스 클럽에 가입한 사람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대전ㆍ세종에서는 1호이자 전국에서 43번째로 적십자 아너스 클럽 회원에 가입한 김정규 회장을 만나 기부 동기와 적십자와의 인연 등을 들어봤다.
-이번에 1억원을 기부하게 된 동기는.
▲지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뭘까’ 생각하다가 기부를 결심했다. 지역사회와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사업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고, 그 성원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 왔다. 고민하다가 적십자를 선택하게 됐다.
지난 4월 3일은 43번째(전국 기준) 적십자 아너스 클럽 회원이 돼 더욱 의미 있는 날이다. 기부는 우리 사회를 건전하고 바람직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에너지이고, 동력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고, 그 기부로 어려운 이웃들이 꼭 필요한 도움을 받고, 사회에서 받은 관심과 배려를 다시 또 다른 기부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가 우리 사회에서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이다.
-많은 단체 중 왜 적십자를 선택했나.
▲‘적십자’를 생각하면 ‘눈에 안 띄는 곳에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112년째), 가장 큰 조직으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단체라는 점이 적십자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적십자와의 인연은.
▲젊을 때 헌혈 경험이 있다. 헌혈한 이후로 적십자에 대해 항상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있던 중에 이번 기부로 본격적으로 적십자의 인도주의 사업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 기부하는 사람이 있나.
▲지인들 중에 여럿 있다. 자녀들에게도 기부와 나눔의 소중함을 교육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 혼자만 누리면서 살면 의미 없어, 항상 내가 가진 것을 나눠라’라고 당부한다. 가훈이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유능한 사람이 되라’다. 기부는 우리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들이 긴급한 위기에 처했을 때 긴요하게 쓸 수 있는 통장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전ㆍ세종지역에서 1호로 적십자 아너스 클럽에 가입하게 돼, 일종의 사명감을 느낀다. 앞으로 2호, 3호, 4호 계속 탄생하기를 바란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기쁨을 직접 경험하고자 기부를 결심하는데, 이번 기부가 모티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전규 기자 jkpark@
▲ 왼쪽부터 정상철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회장, 김정규 회장.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