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끝으로 대선 대진표 확정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5자 대결 압축
제19대 대통령 선거 본선 대진표가 충청에서 확정됐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확정되면서 ‘5·9 장미대선’은 5자 대결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본격적인 대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경선을 끝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안 전 대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상대로 누적 과반득표를 달성하며 지역 순회경선 7전 전승을 거뒀다.
전날 더불어민주당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수도권·강원·제주권역 경선을 마지막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선출한 뒤 대선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있다.
정의당은 일찍이 심상정 대표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상태다.
주요 정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장미대선은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 간 5자 대결로 출발하게 됐다.
5자 구도는 그동안 거대 정당 대선 후보 간 양자 또는 3자 대결로 치러진 역대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다.
후보들의 대선 완주 의지도 강한 만큼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복잡한 고차방정식처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선 구도는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이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장외에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이 ‘통합 정부’를 고리로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대선 주요 변수로는 범보수 단일화, 중도·보수 대연합, 반문연대 등이 꼽힌다.
범보수 단일화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후보 단일화를, 중도·보수 대연합은 단일화한 보수 세력에 국민의당이 함께하는 구상이다.
반문연대는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 중도, 제3지대 세력이 모두 힘을 합치는 경우다.
다만 연대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각 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데다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치권에선 대선판이 흔들릴 시점으로 후보등록 마감일인 오는 16일과 투표용지 인쇄날인 오는 30일, 늦게는 사전투표 시작일인 다음달 4일 등이 제시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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