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복합터미널, 디오토몰, 동서대로 개통 등 호재 영향
▲ 개발계획도 |
2012년 개발완료 후 잠잠하던 대전 유성구 학하지구가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넓은 땅에 여전히 건물은 별로 없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인근 개발 호재와 맞물리면서 최근 땅값이 급등할 정도다.
유성구 학하동과 덕명동, 복용동, 계산동 일원에 조성된 학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06년 시작해 6년만인 2012년 8월에 완료됐다. 181만 2000㎡에 7894세대 2만 2000명 규모의 인구를 수용하는 게 기본 계획이었다.
토지를 먼저 조성한 후 조성된 땅을 토지소유자에게 제공하는 환지방식으로 진행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체비지가 사업 완료 후 3년이 지난 2015년말에 거의 매각되는 등 다소 늦었다. 계룡건설의 ‘학의뜰’과 제일건설의 ‘오투그란데 1차’도 미분양이 속출할 정도로 초기에는 수난이 많았다.
▲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매각이 지지부진하던 체비지는 269필지 중 264필지가 팔렸고, 제일건설이 2015년 분양한 오투그란데 2차와 2016년 분양한 3차 모두 성공할 만큼 분위기가 변했다. 물론, 기존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거의 소진된 상태다.
땅값도 3.3㎡당 평균 150∼200만원 올랐다.
학하중앙로 대로변에는 평균 620∼65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물건이 없다. 8m의 이면도로에 있는 일반주거지도 평균 4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학하랜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015년 초만 해도 300만원대가 있었는데, 지난해와 올해 급격히 올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완공된 건물이 많은 것도 아니다.
애초 이곳에는 공원 16곳(5만 6676㎡)과 주차장 14곳(1만 8462㎡)을 계획했었지만, 지난해까지 공원 10곳과 주차장 8곳이 조성되지 않을 정도였다. 대전시가 미조성된 공원과 주차장 설계를 끝내고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올해 1월로, 그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 학하지구 인근 디오토몰 예정지 |
개발 호재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학하지구는 제일건설 오투그란데만 2440세대를 조성하는 등 공동주택만 4000세대가 넘는다. 단독주택까지 하면 5000세대에 달한다. 2019년 완공하는 유성복합터미널과 진잠로∼화산교를 연결하는 동서대로 건설, 대전자동차매매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대규모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인 ‘디오토몰’ 등도 한 몫하고 있다.
임영호 유성구청 안전도시국장은 “오투그란데 3차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이 학하지구 변화의 새로운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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