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전규 경제부 차장 |
국내 경기 또한 기업 구조조정,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가 얼어붙어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올해 경제전망도 밝지 않다. 경제 전문기관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2%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대외환경도 녹록지 않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제재 움직임 등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기업들은 무엇보다 대미·대중교역 여건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만, 중동과 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개선, 유가 및 환율상승 전망 등으로 경기 개선의 불씨는 상존하고 있다.
경제 연구기관들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4분기보다는 좋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2%대 초반을 제시했던 기관들은 세계 경제와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해 상향조정하고 있으며 3% 등 높은 수치를 제시했던 기관은 낮췄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올해 1분기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여세에 힘입어 국내 산업경기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9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BSI는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지수는 2015년 4월(80)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역 경제의 회복조짐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115.1%로 지난해 동기(100%) 대비 무려 15.1%p 올랐다. 충청권에서는 세종(2.9%p)·충남(16.4%p)·충북(11.9%p)지역 모두 광공업 생산지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행이 대전·세종·충남지역 65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한 결과, 이달 대전지역 제조업 업황 전망지수는 86을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계에도 따뜻한 봄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박전규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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