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께 백화점 부지 전략수립 용역 발표
5월 중순께 첨단산업용지 공급에 첨단 기업 이전 등 기회 열려
다음달을 기점으로 세종지역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선 주자들의 행정수도 추진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행복도시 백화점 부지 전략수립 용역 발표와 첨단산업용지 공급이 이어지는 호재가 겹치기 때문이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선 본선에 나설 주자들 대부분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승격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달 국회 분원 설치와 행정부, 미래부 이전을 통한 실질적인 행정중심도시 기능 강화를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역시 지난달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개헌 이후에 행정부와 국회가 세종시로 가는 것을 검토한다는 방향으로 얘기하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역시 세종시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국회가 이전하는 점에 동의 의사를 표현해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행정 비효율로 때문에라도 행정기능이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점을 지난 2월 대전에서 밝혔다.
장미 대선 결과 여부를 떠나 차기 대통령의 세종시 지원책이 예상되면서 세종지역 부동산 시장은 대선 이후에 활기를 띌 전망이다.
여기에 행복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다음달 13일께 세종시의 중심상가지역에 조성되는 백화점 부지 활용 초안인 전략수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시 2-4생활권 CDS1ㆍCDS2 블록이 백화점 부지이며 이 용역 결과에서는 백화점 형태가 어떤 방식으로 들어설 수 있을 지 등에 대한 가닥이 잡히는 만큼 향후 세종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또 세계 최장(1.4km) 길이의 스트리트형 상가인 어반아트리움과 함께 세종시 중심상업지구 기능을 할 수 있는 만큼 주변 상가와 주택의 가치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일관된 시각이다.
같은 달 행복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4-2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대한 추가 부지 공급에 나선다.
이미 1ㆍ2차 공급(7만5970㎡)을 통해 다수의 기업을 유치한 상황이며 다음달 중순께는 기존 공급 규모에 달하는 부지를 공급해 바이오, 정보기술 등 첨단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문을 연다.
첨단 기업의 입주는 곧바로 지역 일자리 마련을 비롯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인근 상권 활성화와 주택 가치 향상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다음달 다양한 세종시 호재를 바라보는 지역민들 역시 세종시 발전의 또다른 분기점이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이미 행복도시 개발이 중반기를 넘어서 주택 공급과 행정부처 이전 등이 안정기에 들어선 만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세종시민은 “이제는 공사장만 즐비한 세종시가 아닌, 어엿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봐야 한다”며 “이를 넘어 5월 이후에는 세종시가 행복도시보다 더 큰 가치를 품을 수 있도록 도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청 및 세종시 관계자는 “올해는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에, 세종시 출범 5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그동안 정권 교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음달을 기점으로 행정수도,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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