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협의회 미루는 대전시, 교육수석전문위원 때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육행정협의회 미루는 대전시, 교육수석전문위원 때문?

  • 승인 2017-04-03 17:00
  • 신문게재 2017-04-04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시교육청, “교육수석전문위원 공모 시작 전 협의”
대전시, “시간 갖고 순리대로 풀어가야”


<속보>=교육수석전문위원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교육행정협의회 개최를 놓고 또 한번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중도일보 4월 3일자 2면 보도>

시교육청은 교육수석전문위원 공모가 시행되기 전 협의를 마치려는 반면, 시는 조직 관련 문제는 시간을 갖고 순리대로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 임기가 종료되는 현 교육수석전문위원의 후임에 대해 공모가 시작되기 전 교육수석전문위원을 교육감이 임명할 수 있도록 시와 협의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달 초 교육행정협의회 개최를 목표로 시에 안건을 전달했지만, 시의 검토의견은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시가 올해도 개방직 공모로 교육수석전문위원을 인선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교육수석전문위원 공모에서는 교육계 인사가 인선에서 배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는 교육행정협의회는 양 기관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 안건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개방직 공모 인사는 최대 5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현 교육수석전문위원이 임기를 연장할 가능성도 있어 공모 진행 여부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개방직 공모절차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1개월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도 4월 말에는 결정될 것”이라며 “현 교육수석전문위원의 임기 문제는 이달 중순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조직 정원은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실무진에서 충분한 검토와 협의가 이뤄진 뒤 다뤄져야 한다”며 “교육행정협의회에 안건을 올린다고 해서 당장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는 실무진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협의하려는 것”이라며 “정치인 출신인 교육위원회 의원을 보좌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점에서 교육과 무관한 인사 보다는 교육전문가가 보좌하는 것이 행정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4.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5.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