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 인]김가환 유성구평생학습원장 “인생은 고귀한 사회적 자산”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시티 인]김가환 유성구평생학습원장 “인생은 고귀한 사회적 자산”

  • 승인 2017-04-03 16:31
  • 신문게재 2017-04-04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꼼꼼한 검증으로 더 많은 기회 만들 것”



김가환 대전 유성구평생학습원장은 올해로 공직생활 30년째에 접어들었다. 많은 부서를 거쳤지만 그중에서도 평생학습 분야에 잔뼈가 굵다. 유성구에 평생학습 업무가 생길 때부터 시작해 평생학습센터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올해 1월 1일 평생학습원장으로 부임해 구민의 평생학습 발전에 힘 쏟고 있는 김 원장을 지난달 31일 만났다.



-사람도서관을 시작한 계기와 반응은.

▲아프리카에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속담이 있다. 오랜 인생 역경을 통해 터득한 경험과 지혜가 그만큼 소중하다는 비유일 것이다. 노인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인생 경험은 고귀한 사회적 자산이다. 우리 구에는 대덕연구단지와 충남대, 카이스트 등 고학력 전문직 인력이 많다. 이곳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분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등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으로 참여하는 ‘사람책’은 지식과 경험, 재능을 나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 같고, 독자의 경우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며 효과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사람도서관의 가장 큰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람책의 경우는 직접 만나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효과적이다. 사람책의 다양한 경험과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



-인상깊은 ‘사람책’이 있다면.

▲지난달 등록한 한진희 사람책이 기억에 남는다. 평범한 주부지만 뒤늦게 낳은 아이를 초등학교 졸업 후 홈스쿨로 교육했다. 자녀는 외국 대학을 졸업했다. 한씨는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면서 그동안 얻은 노하우나 블로그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데 이웃과 직접 만나 공유하고 싶다며 도서관을 찾아와 사람책 등록을 희망한 분이다. 주민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첫 만남에선 경기도 파주에서 신청해 찾아오는 분도 있었다. 정해진 시간은 1시간인데 3시간을 넘긴 적도 있었다.



-어려운 점은 없나.

▲사람책으로 활동하길 바라는 분이 많지만 모두 등록할 순 없다. 상업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있어 검증이 필요하다. 학습원에선 사전 인터뷰를 통해 나름의 기준에서 사람책으로 활동하는 데 적합한지를 판단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다. 그래도 꼭 필요한 과정인 만큼 더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시행한 지 얼마 안 돼 사람책이 많지 않다. 계속해 발굴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이 사람책과 만날 수 있도록 앞으로 홍보 분야도 더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에는 장소를 도서관으로 한정했는데 앞으로는 평생학습센터나 동주민센터로, 학교로 찾아가는 사람도서관을 계획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4.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5.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