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ㆍ복지서비스 대폭 확충 필요... 2016년 종합생활 실태조사
건설근로자들은 1년에 평균 149일 일해서 2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리후생과 노동강도를 비롯해 체불과 인격모독 등 근무 불만족을 호소하는 근로자들이 많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퇴직공제가입 근로자 2000명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통해 3일 발표한 2016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다.
우선 구직경로는 팀ㆍ반장 등 인맥이 85.4%로 많았다. 근로계약서를 ‘구두(말)로 통보만 받았다’는 비율은 18.7%, 휴식시설이 없다는 응답이 38.6%이나 됐다.
일급은 평균 15만 3000원 정도이고, 연간 평균 근무일은 149일이다. 연봉은 2300만원 수준이다. 유급 휴일수당은 ‘없다’가 73.1%로 가장 높았고, ‘잘 모르겠다’도 15.9%나 됐다. 최근 1개월 동안 근무한 건설현장 개수는 평균 2.2곳으로 이동이 잦다.
근무 관련 불만족 정도를 살펴본 결과, ‘복리후생 불만족’ 3.63점, ‘노동강도 불만족’ 3.62점, ‘노동시간 불만족’ 3.4점, ‘일에 대한 사회적 평가 불만족’ 3.39점, ‘현장 위험성에 대한 불안정도’ 3.38점, ‘임금 불만족’ 3.37점 등 대체로 5점 평균대비 불만족이 높았다.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14.9%만이 만족하고, 37.2%가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필요로 하는 복지서비스로는 퇴직공제금 인상이 64%로 가장 높았고, 금융지원 51.2%, 자녀교육비 지원 32%, 건강검진 28%, 취업알선 23.1% 등의 순이다.
응답자의 52.8%는 집을 보유하고 있었고, 24%는 전세, 18.45%는 월세에 살고 있다.
재산규모는 1억원~3억원 미만이 27%로 가장 높았고, 5000만원~1억원 미만 20.9%, 2000만원~5000만원 미만 17.1%, 1000만원 미만 14%, 1000만원~2000만원 미만 9%, 3억원 이상 6.6% 등이다.
35.6%는 빚이 없었고, 75.6%는 기혼자이며 54.1%는 자녀가 2명 이상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권영순 이사장은 “공공 취업지원서비스 확충과 생활안정 지원 등 고용ㆍ복지서비스 대폭 확충이 필요하다”며 “특히,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와 건설사업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